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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방울토마토 먹은 후 구토 증세 잇따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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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구토' 연관검색어 등장...최근 사례 부쩍 증가

덜 익은 토마토는 '솔라닌' 성분으로 구토 유발할 수 있어

식품 당국 구체적 원인 파악 나서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최근 방울토마토를 먹은 후 구토 증상을 일으켰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포털 사이트에는 ‘방울토마토’의 연관검색어로 ‘구토’가 올라올 만큼 많은 이들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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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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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반 방울토마토인데 먹다 보니 씁쓸하더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열댓 게 먹고 15분쯤 지나니 매스껍기 시작하고 구토가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119에 전화해 물어보니 금식하고 1시간 지켜본 후 구토가 지속되면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면서 “다행히 토는 멈췄지만 토마토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A씨 글에는 그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는 이들이 잇따라 경험담을 공유했다. 대부분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매스꺼움, 복통 등을 앓은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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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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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글 외에도 ‘방울토마토 구토’로 검색하면 유사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는 응급실을 찾아 진료받을 만큼 상태가 심각한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덜 익은 토마토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솔라닌은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일종의 살충 성분으로 싹 튼 감자, 덜 익은 토마토, 안 익힌 가지 등에 함유됐다.

솔라닌을 20~40mg/100g 이상 섭취하게 되면 복통, 위장장애, 현기증, 졸음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장애,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A씨를 비롯해 최근 구토 증세를 호소한 이들은 모두 ‘잘 익힌 새빨간 방울토마토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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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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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당국도 이런 피해 사실을 여러 건 접수 받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유사한 사례가 있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렇게 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가 잇따른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울토마토의 솔라닌과 구토 사이에 약간의 개연성은 있지만 원인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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