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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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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3499달러(약 457만원)라는 초고가에 판매하는 것에 대해 "합리적 가격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 프로는 세후 약 400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메타버스가 모든 것을 어떻게 혁신할까'의 저자 매튜 볼은 "애플은 모델S에서 시작해 모델3에 도달한 다음 성능을 향상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테슬라의 접근방식을 취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3는 가격 인하에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까지 더해지며 일부 지역에서 도요타 캠리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제품 초기가격을 높게 설정했다가 점차 낮추는 '스키밍 가격전략'이다. 고가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제품을 출시한 후 가격을 내려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당초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첫 판매 당시 4GB 모델은 499달러, 8GB는 599달러에 판매했다. 당시 고가의 기업용 휴대폰인 블랙베리가 20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가격이지만 애플은 아이폰 시대를 여는데 성공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키밍 가격전략의 장점으로 △제품 판매주기 내내 고수익 유지 △브랜드에 긍정적 영향 △연구개발 자금 마련을 꼽았다. 제품 출시 초기엔 고가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하다가 시장이 성숙하면 가격을 낮춰 가격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판매, 모든 부문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높은 초기가격은 고급스러운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가격경쟁이 아니라 품질·디자인·이용자경험으로 승부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수익은 애플의 연구개발 자금"이라며 "애플이 수년에 걸쳐 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신제품의 가격을 너무 높게 측정해 막대한 현금이 쌓여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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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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