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림반도 내 세바스토폴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엑스(트위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는 2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근처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흑해함대 군사시설에 대한 두 번째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지난 13일 조선소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 선박 2척이 파괴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이날 “크림반도 군사 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개시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계획된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당시 러시아 지휘관 몇 명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국 소식통은 이 매체에 “이번 공격은 러시아 사령관이 실제로 군부대에 있다는 정보를 확인한 후 수행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저항센터(NRC)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흑해함대 사령부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현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병력과 해당 기지에 배치된 군사 시스템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텔레그램 채널과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인근 벨베크 비행장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최근 러시아 흑해함대를 겨냥한 두 번째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다. 지난 13일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의 한 조선소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호와 대형 상륙함 민스크호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한편, 같은날 크림반도 내 다른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도 있었다.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엑스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우크라이나 해군은 20일 밤 크림반도의 사키 군사 비행장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며 “비행장에는 최소 12대의 전투기(Su-24 및 Su-30)와 미사일 시스템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키 공군기지는 드론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장으로도 사용됐으며, 최소 12대의 전투기와 휴대용 대공방어 시스템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폭발이 일어나 군용기 9대가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자헤르 드론 조종사를 위한 훈련 기지도 공격 지점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에는 드론과 넵튠 미사일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당시 비행장을 포함해 크림반도 여러 도시 안팎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크림반도 상공에서 약 19대의 무인항공기가 격추되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크림반도 병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등 푸틴 대통령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