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의의 전당 특정 개인의 방탄 수단 전락…찻잔 속 태풍"
오세훈 "자유민주주의 정신 정면 부정…민주주의 포기 야만정당"
윤상현 "자아비판 넘어 살인예고…사이비 종교나 전체주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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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각각 피켓팅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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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영민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 안팎에서 '배신자 색출' 움직임이 이는 데 대해 "사이비 종교", "민주주의 위장한 전체주의", "민주를 포기한 야만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배신자를 색출하겠다며 민주당 내부 분위기가 친명·비명계로 나뉘어 갈등을 야기하는 틈을 타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며 친 이재명계 위주로 재편된 야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이어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일 뿐"이라며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고 민주당 내 '배신자 색출' 움직임을 비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SNS를 통해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이 단순한 여야 대립이나 계파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며 "색출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표현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인가. 민주당 내에서 '배신자 색출', '투표 공개'라는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수없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건 '법 앞의 평등'에 비춰봐도 지극히 당연한데 색출은 이를 또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민주주의로 위장한 전체주의의 행태"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 의원은 SNS에 "가결 의원에 대한 색출과 자아비판 요구를 넘어 살인 예고까지 나왔다"며 "사이비 종교나 전체주의처럼 지도자에 대한 결사 보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을 위해 합리적·상식적 판단을 내린 의원들을 향해 검찰 독재 부역자라는 낙인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배신자 색출에 나선 것을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정치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통과 후 전광석화처럼 원내지도부와 비명계 최고위원을 사퇴시키며 '이재명 사당화'를 더욱 몰아 붙이고 있다"며 "이 대표는 민심과 자당 의원들의 엄중한 경고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앞으로 있을 사법절차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소속 의원 전원에게 탄원서 제출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이 대표 구하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에 대해서도 비난의 날을 세웠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당을 동원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위는 결국 정치가 사법까지 장악하겠다는 아주 좋지 않은 의도"라며 "민주주의, 법치주의 사회에서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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