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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연휴 첫날, 與野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대통령과 통하는 후보” vs “현 정부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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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사진 왼쪽)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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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구청장을 뽑는 선거이지만 여야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기호 1번 진교훈 후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외쳤고, 기호 2번 김태우 후보를 내세운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밀어주는 여당 구청장이 재개발·고도제한 완화를 해낼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당력을 총집결해 치를 것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대통령-서울시장 힘 합쳐 강서 개발”

집권 여당이 선택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강서구 발산역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김기현 당 대표와 권영세·나경원·구상찬·최재형·김성태·김선동 등 서울 지역의 중량감 있는 전·현직 의원들, 김병민 최고위원·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이 총집결했다. 충청 출신이 많은 지역 표심을 고려해 충북 청주가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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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구상찬 전 의원,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김성태 전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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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면서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오세훈 서울시장과 주파수 통하는 후보가 김태우”라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는 중앙정치에서 사법 리스크에 얼룩진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는 사람”이라고 했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중범죄자 수발드는 구청장은 안 된다”고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을 날렸다.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은 “정의롭지 못한 법원 판결을 심판하려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화곡동의 숙원인 모아타운 개발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우 구청장의 협력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김태우가 있었기에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과 비리를 밝혀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이런 정의로운 사람이 다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김태우 후보는 선거 구호 ‘빌라를 아파트로’를 집중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에 맞섰다. 그는 “힘들었던 강서를 쭉 방치했던 곳이 바로 지난 강서구청장 16년 민주당 정권”이라며 “민주당 16년과 김태우 1년을 한번 비교해 보시고 저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직전 강서구청장이었던 김 후보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지난 5월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구청장직을 잃었지만 8·15특별사면을 받고 재출마했다.

이날 출정식에 김기현 대표를 제외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핵심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첫날 지방에 있는 지역구를 챙기느라 참석이 어려워졌다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출정식 도중 김 대표가 발언을 마치고 이동하자 다른 참석자들도 대거 빠져나가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출정식의 주인공인 김 후보는 눈에 띄게 줄어든 인파 앞에서 후보 연설을 했다

◇민주당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 기회”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새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모였고,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강선우(강서갑)·진성준(강서을)·한정애(강서병)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단식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행사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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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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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무도한 검찰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에 대해 확실하게 경고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를 향해서도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며 “전두환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내년 총선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이 이 대표와 민주 진영에 완패했다”면서 “이제 확실한 승리를 진교훈 후보와 함께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진교훈 후보 역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무능과 독선, 퇴행과 실정에 대한 심판이다. 국민들께서 따끔하게 경고하고,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출신 진 후보는 지난해 6월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략공천됐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선거 운동 현황을 보고받고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국정 실패를 정쟁과 정적 죽이기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을 강서구민들과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 전 당원 동원 체계를 만들어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의 출정식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자축하는 ‘애프터 파티’ 분위기를 자아냈다. 출정식 선거 트럭 연단에 오른 당 지도부 인사들은 “여러분의 선택이 강서구청장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권이) 민주당을 압살하려고 했지만, 당당하게 이 대표 영장이 기각됐다. 이제는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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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강서구 강서우체국 앞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선거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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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전체 14일의 선거운동 기간 중 9일이 연휴로 채워져있다. 양당의 출정식이 열린 28일 강서구의 거리도 추석 연휴 시작으로 인해 인파가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캠프 관계자들은 “유권자를 만나기가 평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독특한 선거”라면서 “효과적인 선거 운동 방법이 무엇일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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