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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선제골 이후, 아찔 실수→실점 연결…천당과 지옥 오간 황선홍호 캡틴 “실수도 축구 일부분, 오히려 내가 해 다행” [MK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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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도 축구의 일부분이다.”

황선홍호의 캡틴 백승호(전북현대)는 지난 27일 중국 진화시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백승호는 전반 11분 설영우(울산현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대회 3호골을 신고했다. 또 중원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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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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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 28분 미숙한 볼 처리 속에 키르기스스탄의 추격골을 내줬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세 번째 골이 나오기 전까지 키르기스스탄의 맹추격에 고전해야만 했다.

다행히 한국이 백승호의 골과 정우영의 멀티골 그리고 조영욱(김천상무), 홍현석(켄트)의 골을 더해 5-1 승리를 가져왔지만 백승호의 실수는 이날 한국 선수단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축구는 흐름의 경기다. 상대를 침몰시키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은 그런 교훈이 되는 경기가 아니었나. 다음부터는 그런 경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백승호는 “실수도 축구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내가 실수를 해서 선수들이 긴장하고 플레이했다”라며 “차라리 다른 선수가 아니라 내가 해서 다행이다. 축구하면서 실수는 다 한다. 빨리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한 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잘해줘 좋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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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키르기스스탄이 역습을 준비하고 나올 거라 생각했다. 경기가 루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오히려 우리에게 교훈을 줬다. 2-0으로 이기고 있어도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 팬들의 ‘짜요’ 응원과 홈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백승호는 “대회 전부터 VAR이 없고, 중국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준비하고 있었다. 걱정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 우리가 늘 했던 것처럼 준비 잘한다면, 상대가 과격하게 한다 하더라도 잘 이용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승호는 “골 욕심은 아예 없다. 페널티킥 같은 경우는 대회 오기 전부터 감독님과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운 좋게 득점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해서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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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진화(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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