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공범 적시 3건, 피해액 10억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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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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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찰에 따르면 전씨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등 고소·고발 사건은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17건이었으나, 일주일이 지난 이날 현재 25건으로 늘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수는 30명, 피해 액수는 35억여원이다. 남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으로, 피해액은 10억여원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서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남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와 남씨는 지난 8일 첫 대질 조사를 받았으나, 남씨에 대한 추가 소환 및 양측의 대질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씨는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 송치됐다.
지난 17일 전씨가 '엄마'라고 부르던 여성 A씨는 3억7000만원의 돈을 편취당했다며 전씨와 남씨, 남씨의 전 남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 “엄마가 돼달라”며 A씨에게 접근한 뒤 경호원 임금 지급과 차 사고 처리 비용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씨 및 남씨 관련 사건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을 돕고 있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가 A씨로부터 차명 계좌로 거액을 송금받고, 그 계좌에서 남씨 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도 발견돼 둘의 공범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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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씨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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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16일엔 20대 남성 B씨 등이 남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전씨로부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제의를 받고 2억원가량을 투자한 뒤 회수하지 못했다. 고소장에는 앱 투자 관련 회의에 남씨도 함께 했다며 '전씨와 남씨가 경제 공동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전씨에게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씨로부터 받은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남씨의 변호인은 "전씨는 엄청난 물량 공세로 환심을 산 뒤 결혼한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특히 유명한 남씨를 숙주로 주변 부유한 피해자를 노렸다"며 "전씨는 자신에게 투자한 사람들이 남씨에게 (투자 사실을) 절대로 말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경호원들이 남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피해자들도 전씨 지시에 따라 투자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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