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5 (일)

"'남혐 손가락' 그 여직원 퇴사"…제작사 대표 재차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애니메이션 제작사 직원이 남겼던 글과 그가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속 남성 혐오 손가락 모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성 혐오' 논란을 불어온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문제를 일으킨 여성 직원은 퇴사 결정됐다.

뿌리는 지난 27일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대표 장선영의 명의로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장 대표는 "뿌리는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표현을 막지 못해 게임 이용자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라며 "이후 대처에 대해서도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안일한 태도로 또 실망하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제가 지적된 건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뼈저리게 인지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해당 스태프는 페미니즘 지지 발언과 함께 특정 작화 등으로 타사의 모든 영상이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게 된 것을 인지하고 퇴사를 결정했다"며 "많은 이들이 보는 영상을 만드는 회사로써 개인적인 정치사상이 영상에 표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혐오 표현이 작품에 등장해 게임을 사랑하는 팬분들께 불편함을 끼치는 일이 없게 주의하겠다"라며 "피해 보신 모든 이용자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머니투데이

/사진=SN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해당 제작사 소속의 한 직원이 과거 X와 블로그 등에 적은 글을 두고 과격한 페미니즘을 추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직원은 "남자 눈에 거슬리는 말 좀 했다고 SNS 계정 막혀서 몸 사리고 다닌 적은 있어도 페미 그만둔 적은 없다.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이 직원이 제작에 참여한 영상을 살펴봤고 불필요한 부분에서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이 다수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손가락 모양은 엄지·검지손가락을 'ㄷ'자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는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다.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갈리아' 로고이기도 하다.

직원이 의도적으로 넣겠다는 과거 글에도 뿌리는 1차 사과 당시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들이 작업한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비판 여론이 일자 2차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남혐 논란에 게임 제작사들도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넥슨이 배급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이원만 총괄 디렉터 명의로 "불쾌한 감정을 주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문제를 빠짐없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