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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국정원, 全부서장 긴급 소집…野 "코미디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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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全 부서장 소집"…이례적 일정 공개

윤건영 "정보기관이 일정 공개하는 거 봤나"

수뇌부 전격 교체…"인사 잡음 책임" 관측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1·2차장이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수뇌부 물갈이'를 겪은 국정원이 28일 모든 부서장을 소집하고 긴급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이 기관 일정을 먼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사 파동'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행보에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이날 새벽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청에서 긴급 전 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홍장원 신임 1차장(원장 직무대행)은 각 부서 현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임무 수행을 지시했다"며 "철저한 조직 기강 확립을 주문하면서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한 치의 정보 공백과 국민 불안이 없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 직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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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일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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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선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 중무장 ▲정찰위성 발사 이후 북한의 후속 동향 ▲미·중 패권 경쟁 속 하마스-이스라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사이버 해킹 등 안보 위협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의) 만일의 군사 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과 여러 안보 위협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며 "이번 긴급 전 부서장 회의는 국정원장 공석에도 흔들림 없이 국가 안보를 수호하자는 국정원의 결의를 다진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이례적인 일정 공개에 대해 '촌극'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북한 통일전선부가 전 부서장 회의를 한다고 외부에 공지하는 걸 본 적이 있나, 아니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런 걸 공개하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수뇌부 전격 교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위 소집 요구에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는 답을 줬다"며 "계속 악수(惡手)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원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등 지휘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선 잇따른 '인사 잡음'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고, 민주당은 경위 파악을 위해 정보위 전체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정원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비상식적 조치까지 필요할 정도로 국정원이 망가져 있다는 걸 정부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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