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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황의조 감싸던 클린스만, 결국.."국가대표 자격정지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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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왼쪽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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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시티)의 국가대표 선발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회의를 진행한 결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KFA는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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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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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합의에 의한 촬영"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피해자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교체 투입됐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황의조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혐의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누리꾼 여론이 악화하고 정치권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KFA는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적으로 박탈했다.

아울러 회의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선수에 대한 제반 상황을 설명했고,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KFA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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