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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목)

‘강등 결말’ 염기훈, “대행 업무 절대 후회 없다... 어디서든 수원삼성 더 사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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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강원과 최종전서 비기며 12위로 2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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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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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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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의 염기훈 감독대행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원삼성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수원삼성(승점 33·35득점)은 11위 수원FC(승점 33·44득점)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12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후 염 대행은 “선수들도 운동장 안에서 최선 다했지만 결국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단과 팬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려고 했었던 염 대행은 구단과 코치진의 설득에 플레잉 코치로 한 시즌을 더 소화했다. 시즌 중엔 팀이 위기에 빠지자 감독대행으로 부임하며 생존 싸움을 펼쳤으나 강등의 쓴맛을 봐야 했다.

염 대행은 “대행을 맡은 후회는 절대 없다”며 “수락한 이유도 분명했다. 나라도 뭔가를 하길 바랐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왔지만 팀을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며 “열심히 해준 선수들의 모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힘든 상황이지만 다시 일어서고 K리그1에 복귀할 거라 믿기에 힘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항상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며 “어디서 다시 시작할 진 모르지만 꿈은 계속 가지고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일은 다시 구단과 이야기해야 한다. 수원삼성이든 어디든 지도자의 삶을 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염기훈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수들도 운동장 안에서 최선 다했지만 결국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선수단과 팬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강원은 ‘수원삼성이 소극적이었다’고 했는데 준비한 부분이었나.

△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항상 발생한다. 우리도 강원을 분석했다. 어떻게 보면 나의 부족함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나왔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건 내 잘못과 부족함이 크다.

-강등 원인을 꼽아달라.

△한두 가지를 꼽기엔 적다고 생각한다. 많은 문제점이 있었을 거고 이 자리에서 꼽기엔 너무 힘들다. (가장 큰 이유 하나만 말해달라) 선수단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나 싶다. 선수단이 많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팀 안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고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선수로서 수원삼성에 처음 왔을 때와 현재 차이점을 말해달라.

△스쿼드에서 차이가 크다. 내가 처음 왔을 땐 이름 있는 선수도 많았고 예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열악해졌다. 지금도 선수들은 열심히 하지만 더 좋은 선수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예산이 열악하다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 거 같다. 감독이 아닌 베테랑으로 보는 시선은 어떤가.

△맞는 말씀 같다.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그렇게 비교했다.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가 없다고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 오늘은 질문에 답변드리기가 정말 힘들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팀이 이렇게 됐다는 것 자체로도 힘들다. 분명 수원삼성을 다시 올라갈 것이기에 선수들이 힘내줬으면 한다.

-대행 임무를 맡은 것에 대해서 후회한 적은 없나.

△대행을 맡은 후회는 절대 없다. 짧은 시간이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려는 게 고마웠다. 수락한 이유도 분명했다. 나라도 뭐라도 하길 바랐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왔지만 팀을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의 모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힘든 상황이지만 다시 일어서고 K리그1에 복귀할 거라 믿기에 힘내줬으면 한다.

-향후 계획은 어떤가.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 어디서 다시 시작할 진 모르지만 꿈은 계속 가지고 나갈 것이다. 향후 일은 다시 구단과 이야기해야 한다. 수원삼성이든 어디든 지도자의 삶을 살 계획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구기종목이 최근 꾸준히 부진하다. 원인이 있을까.

△팀에 대한 투자일 것 같다. 투자가 있어야 기존 선수와 외부 선수의 조화도 중요하겠지만 투자가 있어야 경쟁을 통해 팀이 단단해진다. 처음 수원삼성에 왔을 때와 다른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투자가 아닐까 한다.

-은퇴 소회와 시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지난해 은퇴를 하려고 했다가 플레이 코치를 했지만 항상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 많은 사람이 안 좋은 선택이라고 해도 최선을 다해왔다. 안 좋은 상황에서 은퇴하겠지만 앞으로도 더 수원삼성을 사랑하고 응원할 것이다. 잘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멀리서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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