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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동아리방서 성관계 한 커플 '적반하장'···"목격한 날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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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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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국립대 새내기 남녀가 동아리방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이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됐다는 목격자는 이후 커플 중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뒤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 대학 게시판에 '동아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동아리 회장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주 목요일(23일) 동아리방에 두고 온 물건을 챙기러 들어갔다가 신입생 커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당황한 저는 손에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렸고 핸드폰을 다시 주워 물건을 챙기려 할 때 커플 중 남학생이 제 목을 잡고 손을 꺾어 벽에 얼굴을 밀쳤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남성은 A씨에게 ‘내 여친 보지 마’라며 뒤로 돌아서 있으라고 명령조로 말했다고 한다. 이윽고 그의 물건과 휴대폰을 가져다주며 밖으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여학생은 겉옷으로 몸을 가리며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A씨는 “문제는 그 사건 이후 남학생이 저를 위협하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했다는 점”이라며 “무음카메라로 촬영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불법 촬영을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은 또 “만약 이 일을 다른 동아리원들이 알게 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신입생 커플이 A씨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니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두 사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얼마 전 두 분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다른 동아리원들에게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두 분 다 1학년이어서 이해하려고 했지만, 적반하장으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두 분이 탈퇴하지 않는다면 동아리원 모두에게 사건 내막에 대해 알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아 에브리타임에 올린다”며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동아리 회장 권한으로 탈퇴시킬 수 있지만 기회를 드릴 때 나가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주 내로 탈퇴한다는 연락이 없다면 다른 동아리원 모두에게 사건에 대해 알린 후 탈퇴시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대학 총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구성원들은 동아리방 사용 규칙을 잘 지켜주고 있고 총동아리연합회 역시 직접 순회하며 점검하고 있다”며 “총동아리연합회에 소속된 중앙동아리에서는 이번 이슈와 연관된 동아리가 없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학 측도 서울경제에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해당 사실과 연관된 동아리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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