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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친구가 낸 축의금은 내꺼”…부모가 관리하던 축의금, 이젠 따로 받아 정산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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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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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 친구들이 축의금을 받는 사례가 있다고 전해졌다.

대개 부모가 관리하던 하객들의 축의금을 예비부부가 따로 관리한다는 건데, 이 같은 배경에는 MZ세대 특유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부에서 이같은 형태의 신풍속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가방순이’를 동원해 친구나 회사 동료 등이 낸 축의금을 걷는다고 한다.

가방순이 결혼식과 관련해 생겨난 신조어로 식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신부 곁을 지키며 도와주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신부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 역할을 한다.

이들은 신부의 ‘가방순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인들의 축의금을 모아 결혼식이 끝난 뒤 예비부부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이 같은 경험을 한 A씨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신종 사기 수법인 줄 의심했다가 신부가 본인 친구라고 소개해 준 뒤에야 축의금을 전달했다”며 “이렇게 따로 거둔 축의금은 신혼여행 경비나 하객 답례용으로 쓴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는 예식 진행이나 결혼 비용 마련 등 결혼식에 대한 주도권 자체가 혼주에서 예비부부로 넘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축의금을 거두는 가방순이는 최근 3~4년 새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비부부의 비용이 결혼식에 많이 투자되는 만큼 본인들이 축의금을 가져가고 싶어 할 것”이라며 “MZ세대가 결혼식 당사자가 되면서 개인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에는 신랑 측도 축의금을 따로 받는 친구를 두고 있다. 이 일로 결혼 전부터 부모와 다투는 예비부부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예비부부들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면 축의금을 따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축의금을 따로 거두는 문화가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특히 부모의 도움으로 결혼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한 부모에게 축의금을 돌려줘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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