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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동작을 이수진 컷오프에 탈당 … 친명들 대거 본선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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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규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지역구 의원 4명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5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 마포갑·동작을, 경기 의정부을·광명을, 충남 홍성예산 등 5개 지역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탈당한 곳을 위주로 전략 공천 지역이 지정됐다. 하지만 이날 선정된 서울 마포갑(노웅래)·동작을(이수진), 경기 의정부을(김민철)·광명을(양기대) 등 4곳은 현역 의원들이 공천심사에 참여했으나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사례다.

노웅래 의원은 뇌물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이어서 컷오프 가능성이 있었고, 서울 동작을의 경우 이수진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은 나경원 전 의원의 경쟁 상대로 자신 대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넣은 여론조사가 실시되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을 선언했다.

김민철 의원은 2022년 보좌진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이후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컷오프 소문이 돌았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 의정부을이 전략 지역으로 발표되기 직전에 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경기 광명을은 양기대 의원과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이 공천을 두고 경쟁 중인 상황에서 두 명 모두 배제돼 충격을 안겼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도왔다. 전략 지역에는 영입 인재 등을 전략 공천하거나 '제한 경선'을 진행한다. 양기대 의원의 경우 애초 해당 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후보자와 당내 경선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며 "시스템 공천이라고 할 수 없다. 이건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 의원은 이어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역구 12곳의 후보자가 단수로 공천됐다. 현역 중에서는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의원,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의원, 인천 연수갑 박찬대 의원, 대전 서을 박범계 의원, 세종을 강준현 의원, 경기 화성갑 송옥주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의원, 충남 천안갑 문진석 의원, 충남 아산을 강훈식 의원 등이 각각 공천됐다. 단수공천을 받은 의원 대다수는 친이재명계(친명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들 외에 이날 공천을 받은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황명선 전 논산시장도 대표적인 원외 친명계 인사로 꼽혀왔다.

이날도 현역 의원 하위 평가 20% 통보를 둘러싼 민주당의 공천 파동은 지속됐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공관위로부터 '하위 10%' 평가 재심 신청을 기각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관위 회의가 2시에 열리는데 논의가 시작도 되지 않고 결정이 문자로 오는 것이 황당할 따름"이라며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창일 전 주일대사 등 민주당 원로들도 입장문을 통해 "작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 공천 행태가 민주적 절차와는 전혀 동떨어지고, 당 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이재명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23일 공관위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중성동갑은 전략 지역이어서 컷오프 가능성 자체가 거론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공천 파동' 수준으로 치닫자 지도부도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당내 공천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임 공천위원장을 만나 공천 과정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최근 공천 논란과 관련해 당내 일각에서 대표직 사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동철 기자 / 전경운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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