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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닻 올린 ‘국민의미래’…한동훈 “조국·이재명 막으려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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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사서 창당대회…與지도부 참석

당대표·사무총장 모두 당직자 출신 임명

‘한선교의 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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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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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당대표에는 당직자인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출됐다.

국민의미래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강령·당헌을 채택하고 지도부 선출·추대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축사에서 “얼마 전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모임을 혹시 보셨느냐. 거기 서있던 사람들이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다가오는 4월 국회를 장악해 입법독재하는 걸 두고 볼 거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우리 말고는 없기 때문에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용 정당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야권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밀어붙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종북 위헌 통진당 세력, 조국같은 부패 세력들, 좌파정당을 좌지우지했던 소위 원로 세력들이 감옥가기 싫은 이재명과 야합해서 비례정당을 만들어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고 한다”며 “처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오게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때문에 이런 상황(비례정당 창당)이 올 줄 알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불출마했기 때문에 국민의미래에 앞장서서 승리의 길에 함께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공직선거법상 불출마한 인사는 다른 당 선거운동을 도울 수 있다. 한 위원장의 말이 끝나자 장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제시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만 사심 없이 엄선해서 국민의미래 후보로 국민들께 제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외부적 영향도 없을 것이고, 저도 단 한명도 누구든 밀어넣지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사심있는 생각으로 밀어들어오는 사람있으면 제가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실하게 노력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목련 피는 4월 10일에 국민을 위한 승리를 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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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만세를 부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정우창 국민의미래 사무총장, 조혜정 국민의미래 대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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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당 대표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 사무총장에는 정우창 국민의힘 정책국 부국장을 선임했다. 모두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이다. 당초 당직자 실무 최선임인 조철희 당 사무처 총무국장을 내정했지만, 조 국장이 일신상 사유로 내정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향후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이견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 때 불거진 ‘한선교의 난’과 같은 위성정당 잡음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앞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은 당시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이 대표를 맡았으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내홍 끝에 한 달 만에 퇴진한 바 있다.

이날 창당대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로 정한 것, 행사장 뒷걸개에 국민의힘의 당색인 붉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국민 여러분 미래합시다’라는 문구를 담은 것 등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미래와 국민의힘이 사실상 ‘한 식구’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조혜정 국민의미래 대표는 당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비협조로 윤석열 정부의 개혁 정책들이 상당 부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수당의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치, 운동권 정치, ‘내로남불’ 정치를 반드시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창 국민의미래 사무총장은 “강령, 당헌을 준수하고 대표를 보좌해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대야당 의회폭거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미래는 강령에 △대한민국 수호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추구 △공정한 경쟁 속에서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정당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과 혁신을 통해 동료 시민이 갈망하는 정치와 정당 구현 등 4가지를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당헌에는 정당법에 의거해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절차 △당무집행기구 △의원총회 △공직후보자 선출 등 민주 정당 구성요건 등을 담았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 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 당내에선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이후 비례대표 의원들부터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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