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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연간 커피 소비량 405잔' 한국인, 팬데믹 끝나도 홈카페 열풍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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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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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할 때 한국인의 커피사랑은 꼭 등장한다. 골목마다 있는 카페, 한겨울에도 고수하는 아이스 커피 선호 등 커피를 둘러싼 다양한 한국 문화는 커피 종주국들 조차 놀랄 정도다. 카페 문화를 중심으로 전개된 커피 문화가 팬데믹에 이어 다시 '홈카페'로 전환하고 있다. 장기화 한 고물가와 고급화한 입맛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춘 커피를 저렴히 즐기려는 수요로 나타나며 세계 유수의 커피머신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생두·원두) 수입액이 11억1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 대비 1.7배, 10년 전 대비 2.7배가 늘어난 규모다. 수입량은 19만 3000톤(t)으로 5년 전 대비 22% 늘었는데, 이는 성인 한 명이 하루 약 1.3잔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커피 시장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카페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커피 문화가 홈카페라는 이름으로 변화했다. 팬데믹 초기 수천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유행한 것을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가정용 커피머신 시장이 성장했다. 일리카페코리아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이 600% 급성장해 이탈리아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세계 평균 범주 외에 둘 정도다. 현재 업계는 가정용 커피머신 시장이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로 접어드는 단계로 보고 있다. 캡슐커피 머신으로 입문한 소비자들이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한 자동/반자동 프리미엄 머신으로 눈길을 돌리는 듯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한다.

프리미엄 커피머신 시장은 주로 전통적인 커피머신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글로벌 캠페인 등 커피에 관한 전문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며 마니아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브레빌코리아는 이달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했다. 가정용 커피머신을 만드는 기업임에도 상업용 머신으로 진행하는 대회 후원에 참여한 데에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 성장에 따른 브레빌의 프리미엄 머신 수요 진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레빌은 호주 글로벌 가전 브랜드로 2022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 공식지사를 내고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종하 브레빌코리아 대표는 "KNBC 후원은 프리미엄 홈 카페 머신 선두주자로 국내 스페셜티 커피산업과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역 로스터리가 활성화될수록 커피 문화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브레빌의 고성능 커피 머신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스프레소는 국내 소비자 취향을 반양한 '버츄오 더블에스프레소' 캠페인을 별도로 마련했다. 국내 소비자의 취향인 깊고 진한 풍미를 가진 버츄오 더블에스프레소 라인업은 지난 캠페인 설문조사에서 네스프레소 클럽 멤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라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테이스트를 더블로 끌어올려주는 더블에스프레소 라인업과 '아이스&라테 모드'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 레시피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5월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드롱기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월 신제품 '라스페셜리스타 콜드브루' 팝업 스토어를 더현대서울에서 열고 전문 바리스타 시연을 진행했다. 신제품 라스페셜리스타 콜드브루는 세계 최초로 콜드브루 추출 기술이 적용된 반자동 커피머신으로,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내 드롱기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의 한국 법인 밀레코리아는 오는 4일부터 커피 머신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밀레 커피머신을 새 것처럼 쓸 수 있도록 돕는 프리미엄 점검 서비스다. 밀레코리아 서비스 테크니션을 통해 보유한 모델(CVA 7840, CVA 7845 제외)의 작동 상태를 점검 받을 수 있다. 진행 시 밀레 커피머신 전용 세제를 이용한 세척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해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브랜드의 특장점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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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뿐 아니라 여전히 간편한 캡슐 커피 머신 등에 대한 수요도 굳건하다. 이에 전통적인 커피머신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새롭게 시장 진출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커피 머신에 정수기 등 꼭 필요한 추가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입문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0월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출시했다. 커피 메이커 겸용 기능을 갖춘 국내 최초 끓인 물 정수기로 개인 취향에 따라 9가지 레시피를 선택할 수 있다. 10월 본격 판매 후 11월, 12월 전월 대비 평균 30% 이상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얼음정수기 기능과 커피머신 기능이 함께 있는 에스프레카페의 지난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캡슐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 기능이 함께 있어 공간 여유를 확보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락앤락은 전자동 커피머신 스팀 라떼 프로를 출시해 한 달만에 초도 물량 완판 기록을 세우고 1월 한 달간 5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평균 152잔 대비 2배 이상 높다. 세계커피 시장 규모는 1131억5260만 달러(11조원)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고 2027년까지 연평균 4.3%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43억 달러(5조7700억원)로 시장 규모로는 3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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