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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방미’ 조태열 “한미, 北 도발적 언행 규탄...우크라 계속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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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한미 동맹 강력”
워싱턴서 한미외교장관회담

조태열, 세일즈 외교도 활발
美 IT·바이오 기업인 면담
“한국에 적극 투자해달라”


매일경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워싱턴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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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북한 무기의 러시아 제공 등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며, 아덴만 항행의 자유·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조태열 외교부 장관)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한국에서 보여준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양자 기반을 넘어 지역적, 세계적으로 더욱 굳건하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한미 외교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 위협과 확장억제, 북한·러시아 밀착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원, 한미일 공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이 올해 한국의 4월 총선과 미국 11월 대선을 겨냥해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한반도를 위협하는 가운데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에 맞춰 미국 전략자산을 활용한 확장억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조 장관이 취임한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양자 회담을 별도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지난 달 전화통화했고 이달 22일에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 이동열 국제안보대사,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등이 배석했다.

조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에 한국 기업과 투자환경에 대한 ‘세일즈 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7일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구글, 화이자, 씨티은행, 메트라이프 등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인들과 면담하고 “한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뉴욕에서 한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그의 방미 기간 두 번째 기업인 만남이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한국을 전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한국이 올해 3월 민주주의 정상회의, 5월에는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국제규범 설정과 국제질서 수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경제와 안보, 기술이 모두 연계되어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대에 한미 양국은 공통의 안보·경제 위협에 직면한 동맹”이라며 “양국 정부와 기업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급망 안정과 경제적 기회 극대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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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오른쪽)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달 27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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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사령탑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만나서도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양국 간 더욱 강력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며 지속적인 한미경제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언급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규모와 기여수준에 상응하는 대우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차원의 각별한 배려와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최근 전 지구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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