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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스프] '이재명 방패' 만드는 중? 민주당 공천 파동에 또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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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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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2월 27일, 민주당은 공천 최대 뇌관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컷오프를 결정했습니다. 친문계로서 상징성 있는 임 전 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친문계를 비롯한 비명계의 반발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여기에 유일한 친문계 최고위원으로 분류되는 고민정 의원까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민주당이 심리적 분당 사태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적은 국민의힘과 비교선상에 놓이며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공천,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절정을 향해 가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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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논란, 시각은?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선두로 22일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 27일엔 박영순 의원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통보를 받거나 공천에서 배제된 데 반발하며 당을 떠났습니다.

2월 28일, 5선 중진 설훈 의원마저 공천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 상황, 어떻게 봐야 할까요?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이재명 대표가 자책골을 넣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를 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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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국민의힘 공천은 '잘하지 못한다'인데 민주당은 '잘못'하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점수를 많이 따와야지, 왜 이거밖에 못 따와' 하는 거랑 스스로 자책골을 하는 거랑 다르죠.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잖아요. '뻔히 보이는데 왜 이렇게 할까' (이해가 안 간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어떤 행동을 하면) '무조건 안 좋다'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 그 길로 뚜벅뚜벅 거침없이 걸어가고 있잖아요.


윤 실장은 이재명 대표에게서 흥미롭게 보이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바로 검·경·국정원 출신들을 영입하고 공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태곤 실장
지금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검사 공천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광주에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박균택 전 고검장 그리고 순천에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이 나가잖아요, 전주에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영입했고요. (그 외에도) 경찰들, 또 국정원 출신들도 꽤 들어서고 있어요.

제가 조금 더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게 있다면, 사실 대선을 앞두고 정보 싸움에 방어막을 쳐야 하기 때문에 어느 당이든지 간에 검사뿐만 아니라 경찰·국정원까지 쫙 포진시키는 걸 조금씩 해요. 근데 총선 앞두고 이런 경우는 잘 없단 말이죠. 검사, 경찰, 국정원 출신들이 해당 지역에 연고가 있거나 원래 정치하려고 하던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분들은 총선용이 아니라고 봐요. 향후에 (친명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검찰, 경찰, 국정원으로 딱 '비브라늄 방패' 이런 걸 만드는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이번 공천 파동이 있기 전부터 이 대표의 행동이 일관성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박성민 대표
지금까지 (공천)한 걸 보면 제 눈에는 (이재명 대표가) 일관성이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에 지고 나서 계양에 나갈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일관된 게 뭐냐면, (박용진 등) 이런 사람들 쳐내고, 이번에 본인과 측근들 재판했던 변호사들 다 공천 주고 거의 친명들만 공천을 했잖아요. 그리고 진보당하고 연합했고요. 이 모든 게 단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어 보여요.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의 공천 상황을 두고 윤태곤 실장은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한동훈 위원장의 전략은 이런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대단한 걸 한다기보다 '기본적인 걸 생각하며 구현을 잘한다'는 거죠. '(민주당은) 마이너스로 가는데 우리(국민의힘)는 마이너스로 가지 않겠다' 말조심하고, '공천 과정에서 결국 누가 살아남았냐'는 나오더라도 '낙하산 등 이야기는 절대 안 나오게 하겠다'라는 걸 잘 지키고 있는 거죠.


민주당 공천, 지금보다 더 시끄러워질 수도 있다?



박성민·윤태곤 두 정치 컨설턴트는 예전부터 총선 자리에 비해 '민주당 정치인 수요'가 크기 때문에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해왔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성민 대표는 민주당이 얼마 전 결정한 '준연동형선거제'가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압력을 더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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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고 준연동형을 하겠다'해서 통합비례당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 통합비례당 진행되는 거 보면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울산 같은 곳은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했고, 비례의석 3석을 보장했잖아요. 우리가 오래전부터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너무 많이 이겼기 때문에 공천 압력이 있을 거다' '여당도 아니고 야당이니까 (선거연합 등에) 다른 자리로 빼주기도 어려울 거다' '계파 갈등도 있을 거다' 이렇게 예견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예견한 것보다 훨씬 더 뛰어넘어서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은 현재 지역구 공천보다 비례 공천 순서가 온다면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윤태곤 실장
통상적으로 공천 잡음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민주당의 전망이 더 어두운 게 방금 박 대표 말씀하신 비례공천이요. 20석이라고 치면 민주당 10개, 비민주당 10개 되는 거잖아요. 지금 진보당만 말씀을 하셨는데, 진보당 말고 용혜인 의원과 박석운·진영종 같은 강경시민단체, 흔히 우리가 생각했던 경실련이나 참여연대보다 훨씬 더 급진적인 쪽에서도 진보당 수준의 인사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단 말이에요. 그리고 민주당 지금 공천 분위기로 보면, 민주당 몫의 (비례) 10명도 대략 어떤 사람이 될지 짐작이 되기 때문에 비례대표 (공천으로 넘어가면) 한바탕 (더 시끄러울 거라고 봐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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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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