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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달 말부터 호텔서 ‘칫솔·샴푸’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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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호텔페어'에 전시된 다양한 호텔의 어메니티. 이달 말부터는 객실 50개가 넘는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는 손님에게 칫솔·치약·샴푸·린스·면도기를 무료로 제공할 수 없게 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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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객실 50개가 넘는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는 손님에게 칫솔·치약·샴푸·린스·면도기를 무료로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숙박업소가 이를 무료로 제공할 경우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

국내 대형호텔들은 이에 맞춰 최근 호텔 어메니티(욕실용품 및 소모품)을 다회용품으로 바꾸고 있다. 롯데, 신라, 파라다이스 등은 이미 객실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을 대용량 디스펜서 제품으로 교체 비치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부 중형급 호텔들은 다회용품으로 상품을 교체할 경우 소모품 도난사고가 잇따라 난감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부띠끄 호텔 매니저는 “지난 달 대용량 상품으로 어메니티를 교체해서 비치했더니, 손님들 중 일부가 이를 모두 가져가는 경우가 계속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당수 중형급 호텔들은 일회용품을 자판기로 판매하고 있다. 호텔용 어메니티 자판기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도 늘었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를 이용해 일회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경우다.

소비자 커뮤니티에선 “호텔 방에 일회용 어메니티를 비치하는 것은 불법이고, 자판기로 일회용품으로 구입하는 건 된다니 모순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호텔·숙박업소 리뷰 커뮤니티엔 “결국 호텔들만 어메니티 가격을 줄일 수 있어서 유리한 것 아니냐”,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만큼 호텔 가격도 깎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에선 해외 사례와 비교하기도 한다. 가령 대만은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엔 숙박료의 5% 가량을 할인하도록 고지하고 있다. 숙박료가 감면되는 효과가 있으니 고객들도 자발적으로 다회용품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각종 포인트 리워드나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도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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