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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비행기가 배처럼 떠다녔다…'사막 도시' 두바이 삼킨 1년치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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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와 주택, 쇼핑몰 등이 물에 잠겼다. 로이터=연합뉴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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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와 주택 등이 물에 잠겼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으로 꼽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은 활주로가 물에 잠겨 한때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바이 공항 기상 관측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전역에는 12시간 동안 거의 1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이는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동안 측정된 강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홍수가 발생하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쇼핑몰과 주택 안으로 빗물이 들이닥쳐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두바이 공항은 활주로가 침수돼 여객기들이 떠다니는 배처럼 물에 잠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두바이 공항은 약 30분간 운영을 중단했다.

공항 측은 공항으로 이어지는 주변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계속해서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두바이는 UAE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덥고 건조한 기후를 띤다. 평소 강수량이 적어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에 대응할 기반 시설이 부족해 홍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는 현재 아라비아반도를 관통해 오만만으로 이동 중인 폭풍 전선과 관련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전선의 영향을 받아 인근 국가인 오만과 이란 남동부 지역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밤부터 점차 잦아들겠지만 17일까지는 약간의 소나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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