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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동 충돌에 TSMC 쇼크 겹쳐…코스피 1.63% 대만 3.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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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소식에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1%대 하락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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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을 걷던 금융시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반격 소식에 가슴을 철렁 쓸어내렸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18일 2%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피는 19일 이스라엘 반격 소식에 반도체 실적 전망 악화 우려까지 겹치자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채 금리 상승 우려에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대만 반도체회사 TSMC의 컨퍼런스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19일 아시아 증시에서 코스피, 일본 니케이, 대만 자취엔 모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경 3% 넘게 급락했다. 다만 추가적인 사태 악화 조짐이 없자 낙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도 크게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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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1390원대로 하락하자 코스피에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거세게 일어났다.

확전 위기감, 국채수익률 상승에 아시아 증시가 유독 더 크게 반응한 이유는 그간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이 증시 랠리를 이끌다 19일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대만 자취엔 시총 1위인 TSMC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차량용, 모바일 반도체 수요를 기존에 비해 낮게 예상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3.78% 하락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1.77%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51%, SK하이닉스는 4.94% 내렸다. 자취엔에서 TSMC는 6.72% 하락했으며 니케이225에서도 대형 반도체주인 도쿄일렉트론이 8.74%, 디스코가 8%,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6.04% 하락하며 큰 폭의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할 정도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해 당분간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다음주부터 한·미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 여러 이벤트도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1379.7원에서 1392.9원까지 오르내리며 장중 변동폭은 13.2원을 기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양측의)추가 공격 소식이 일단은 없다는데에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도하면서 이날 오전 급락했던 원화값이 오후 들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추락하던 원화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달러당 원화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국민연금 등판론’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원화 가치 추락에 구두 개입에 나서며 환 방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민연금을 통한 전술적 환헷지(위험회피)와 외환스와프 두 가지 카드가 유사 시 가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이 전술적 환헷지 비율(최대 10%)을 높이게 되면 달러 선물환을 시장에 매도하게 된다. 외환시장이 이 물량을 사들여 달러 현물환을 팔아 달러의 유동성을 늘려 원화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시장은 달러당 원화값이 1410~1440원대에 도달하면 실질적인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달러당 원화값이 한때 1445원까지 급락했을 당시 외환시장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원화 가치가 급반등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환율이 치솟을 경우를 대비한 대응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전술적 환헷지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자산을 살 때 시장이 아닌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해 시장의 달러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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