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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문재인 반대로만 하면 성공인데"…낙선자, 尹 앞에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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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1시간 30분 오찬…尹 대통령 "미흡했다, 성찰하겠다"

"외연 확장해야" "총리, 장관에 권한 나눠줘야"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격려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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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조현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2주가 지난 24일 국민의힘 현역의원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대해 점심을 대접했다. 이들은 22대 국회에선 볼수 없는 사람들이다. 출마했다 낙선했거나 공천 자체를 못 받았거나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다.

오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야 한다" "국무총리와 장관에게도 권한과 책임을 나눠줘야 한다"는 등 쓴소리를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미흡했다. 앞으로 성찰하겠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오찬 회동에서는 당과 정부의 쇄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총선 패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역구를 옮겨 낙동강 벨트 탈환에 도전했던 5선의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 의원은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대통령의 책임과 권한을 나눠주고, 잘못하면 질책도 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용인병에서 컷오프됐던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출범 초기에) 문재인 정부와 반대로만 하면 성공한다고 했는데, 요새 (상황이) 힘들지 않느냐. 우리만의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과 연합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위주로 (사람을) 쓰지 말고, 광범위한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를 옮겨 험지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태영호 의원은 "이주민, 중국 동포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속인주의를 고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갑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경선에 불참한 최승재 의원은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들이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데 의무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또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찬에는 윤재옥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정희용 수석 대변인 등 5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실장·수석비서관들이 함께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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