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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추미애 "尹대통령과 대화 안되면 과감한 결단도 필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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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추미애 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머니투데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 /사진=추미애 당선인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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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이 된다면) 국민을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지적할 생각이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하겠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민을 위해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에 도전장을 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서면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에 당선될 경우 의장석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우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과 추 당선인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악연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조국사태'를 놓고 거세게 맞붙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고 법무부 장관이던 추 당선인이 수사를 문제 삼으며 정면 충돌했다. '검찰총장 직무 정지' 사태로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추 당선인은 "저와 윤 대통령을 갈등 관계로만 묶는 표현 자체가 프레임이라 생각한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총장의 비위를 밝힌 것이 갈등으로 포장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 요란한 법 기술을 동원했다는 것을 (이제는) 국민들이 알아챘다"며 "보수진영이 '윤석열 영웅 만들기'에 몰두할 때 저는 비리 의혹을 끝까지 밝혀 징계했다. 이는 검찰쿠테타의 진상이 세상에 드러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고 대통령 윤석열의 실체를 본 국민들도 이제는 제가 옳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과거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판사 사찰 문건 작성' 논란 등을 이유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킨 일이 정당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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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헌화한 뒤 윤 대통령 앞으로 지나가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15.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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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이 되면 개원·시정연설,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국회를 찾게 될 윤 대통령과 대화와 조율로 민생 현안에 해법을 모색하겠지만 연이은 거부권 행사 등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민생입법을 좌초시키고 (윤 대통령) 본인과 가족의 이해충돌 사안 및 신상에 관한 거부권 남용은 국민 정서에도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한하는 내용의 원포인트 개헌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 발탁돼 정계에 투신했다. 2016년 5선에 성공하고 민주당 대표직을 맡았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운 민주당 대표로 기록됐다. 추 당선인은 이번 4·10 총선에서는 6번 도전해 5번 승리한 서울 광진을에서 벗어나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됐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1199표차 신승을 거뒀다.

추 당선인은 "(이번 당선은)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무기력을 벗어나는 길이고 그간 점철됐던 오염을 씻어내는 명예 회복의 길이라 생각한다. 국민이 기대하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 출마할 때부터 유력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꼽혔다.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언제 결심을 굳혔느냐는 질문에 추 당선인은 "지난해 여름 당 요청으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무기력에 빠져 있던 제게 특강을 마친 당원들이 꽃다발과 함께 '미래의 국회의장이 돼 달라'는 메시지를 건넸던 게 첫 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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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채해병특검 관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초선당선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4.05.1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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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며 (유권자에게) 정치와 민생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고 당선 후에는 국회의 역할과 정부 견제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생각으로 국회의장 출마의 마음을 굳혔다"며 "당선된다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적 염원인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하고 이른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주가조작 의혹)'를 반드시 의제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은 "(이채양명주 의제화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와 1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의 열망으로 만들어진 개혁 국회의 첫 단추는 개혁의장 선출"이라고 했다. 이어 "기득권 세력의 폭주에 맞설 입법부 수장이 될 것"이라며 "저는 국민을 보호하고 헌정 질서를 수호할 경륜과 원칙을 갖춘 준비된 후보다.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진심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제22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치른다. 당초 6선인 추 당선인을 비롯해 조정식 의원(6선), 정성호·우원식 의원(5선) 등이 도전장을 냈으나 정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조 의원이 추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이번 국회의장 경선은 추 당선인과 우 의원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를 지명하면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치게 된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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