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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종신보험 월 3000만원씩 '턱턱'…"VIP 모셔라" 보험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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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보험사 VIP고객 서비스 현황/그래픽=윤선정



보험사들이 우수고객(VIP)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대형 보험사 위주로 VIP 대상 서비스가 활발했다면 최근에는 중형사들도 공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양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7일 디지털 WM라운지 서비스를 오픈하고 변액보험 VIP고객을 위한 전용 상담 센터를 출범했다. 대면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높은 비대면도 VIP 맞춤 서비스를 내놓은 셈이다. 빠른 상담을 돕기 위해 20년 이상의 변액·연금·퇴직연금 등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특히 변액보험 적립금이 일정 금액 이상인 변액보험 VIP 고객은 전용 상담센터를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전문 상담원 연결이 가능하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22일 우수고객 140여명을 초청해 서울 예술의전달 한가람미술관에서 뭉크의 유명 작품들을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전시회 오픈 전에 먼저 관람할 기회를 제공했다. 신한라이프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전시회로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 공연 등도 마련됐다. 이날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가 직접 자리해 고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0월까지 롯데백화점과 연계해 전국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우수 고객 대상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수도권 거주 고객뿐 아니라 지방 거주 우수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생명은 우수고객의 나이와 성향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영일선이 뛰어드는 30·40세대를 위한 '100년 기업 차세대 CEO 포럼'을 올해 9월 운영하고, 법인 고객의 2030세대 자녀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사이트 프로그램'은 12년째 운영 중이다. 40·50세대 여성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는 '예술자산클래스 아트(ART)'를 열어 VIP의 미술에 관한 안목뿐 아니라 고객 간 네트워킹 확대를 돕고 있다. 특히 VIP고객에 선정되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고객은 보험사마다 선정 기준과 등급 분류 차이가 있다. 보통 월 납입 보험료와 기납입보험료 기준이 있는데 월 납입 보험료의 경우 최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한다. VIP들이 가입하는 상품은 종신보험의 비중이 높은데 가령 월 보험료로 3000만원을 내는 경우 10년 동안 총납입보험료만 36억원이다. 특히 경기를 타지 않고 다양한 보험상품에 가입할 여력이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지인 소개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업계에서는 장점으로 꼽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불황에도 명품은 팔리는 것처럼 VIP 1명이 일반고객 1000명 이상의 가치가 있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행사를 통해서 회사 로열티를 높이고 입소문을 내서 신계약 창출 효과도 노린다"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했고 인구 구조 변화로 신규 가입 대상의 대폭 감소로 유병자와 시니어까지 고객군을 확대하는 시점에서 VIP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고객군"이라면서 "자사의 VIP를 뺏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접점과 서비스 차별화를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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