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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외신·전문가 "'북러 협정', 가장 강력한 밀착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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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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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하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북러 협력 심화는 크게 우려할 추세"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앞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해 경고해왔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의 동맹국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북러 무기 거래는 구속력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두 나라는 국제 시스템을 훼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 이래 북러 양국이 가장 강력하게 밀착했다는 신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두 나라는 한쪽이 침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약 원문이 공개되지 않아 '상호 지원'의 의미가 확실치는 않지만 일각에서는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에 포함됐던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부활에 근접한 수준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협정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등을 지원한 대가로 받은 보상중에 눈에 띄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미국과 함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에 유엔 차원의 제재를 가했던 시대는 이제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CNN은 푸틴의 방북은 대북 제재로 고립돼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양국의 밀착 흐름으로 볼 때 조만간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발사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전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식량과 첨단 군사 기술을 제공받게 될 경우 북한을 비핵화 회담으로 유도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월스트리저널(WSJ)은 미 국방·정보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기술의 공유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는 필사적으로 새로운 무기 공급처를 찾게 됐고, 이 과정에서 북한, 중국, 이란의 결속과 군사 역량도 덩달아 향상됐다는 평가인 셈이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전날 미 국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북한, 이란이 지원하고 있고 그들은 미국과 나토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며 "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성공한다면 세계는 더욱 취약해지고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팟캐스트에서 "러시아와 북한, 중국의 관계는 지금 당장의 이해 관계와 목표를 바탕으로 한 편의의 따른 결혼으로 비유할 수 있다"고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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