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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월)

2시간동안 자리비워 음료 치웠더니…돌아온 손님 “넌 부모도 없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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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비워진 자리치우자 ‘왜 치우냐’ 폭언”

“1인 1음료 안내했는데 진동벨 집어 던져”

“1500원 커피 파니 직원도 저가로 보이나”

“그래도 인사 해주시는 손님에 힘 받는다”

“반말로 주문하지 말아달라, 돈이나 카드 집어던지지 말아달라, 음료 다 만들었는데 메뉴 바꿔달라고 하지 말아달라, 주문 순서대로 음료가 나오는데 자기 바쁘다고 자기 꺼 먼저 달라고 하지 말아달라, 어린이 손님과 왔다면 잘 관리해달라, 그리고 화장실에서 흡연하지 말아달라.” (5년차 카페 사장의 간절한 당부)

세계일보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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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에서 중년 남성이 직원에게 부모를 운운하며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속칭 꼴불견을 뜻하는 ‘진상’ 손님이 바로 이런 경우에 쓰는 단어일 듯하다.

지난 18일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에 따르면,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 씨. 그는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다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직원은 이들이 떠난 줄 알고 커피잔을 치웠다.

2시간 가까이 지났을 무렵 돌아온 손님들이 카운터로 와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손님들은 "아니 커피가 남아 있는데 우리 컵 왜 치웠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그는 "(손님이) '우리 컵 어디 갔어? 어디 갔어?'라고 하다가 그때 너무 바빠서 좀 못 들은 척을 했다. 저희 여직원이 출근한 지 3일 딱 되는 날이었다. 근데 직원에게 '저 기지배, 저거 대답 안 하네'라며 '야! 이리 와봐, 야 기지배 이리 와봐' 하더라"고 말했다.

A 씨가 "고객님 너무 안 오셔서 치웠습니다"라고 말하자 손님들은 "내가 너한테 언제 나간다고 말하고 나갔냐. 다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내 걸 치우면 어떡하냐. 내가 여기 아는 형님이랑 형수님이랑 다 단골인데 나를 모르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고는 "너희는 부모가 없냐. 내가 너희 부모 나이는 되지 않냐"고 말했다. 그들은 A 씨에게 "그래서 뭐 해줄 건데?"라고 했고, A 씨는 "뭘 해드려야 되냐"며 손님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A 씨는 "'알겠다. 저희가 마음대로 버렸으니까 새로 해드리겠다'라고 하면 제가 자리를 비우는 날도 있지 않나. 그럴 때 이런 분이 또 오셔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도 '왜 안 해주냐' 이럴 수 있기 때문에 차마 들어줄 수가 없다"고 했다.

비슷한 일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있다고 밝힌 그는 "아메리카노가 1500원인 매장이다. '1인 1음료'를 안내하면 진동벨 집어던지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늘 고마워하며 공손하게 인사하는 손님들도 있다.

A 씨는 "저희가 1500원짜리를 팔지만 오고 가실 때마다 90도로 인사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 항상 '잘 마시겠다. 감사합니다'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정말 별거 아닌 건데 그런 손님 오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알바 채용 플랫폼 알바몬은 카페 알바생이 꼽은 최악의 진상 손님에 대한 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카페 알바생들은 기저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손님(15.9%)을 최악의 손님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는 손님(12.9%), 끊임없이 오라 가라 하는 등 재촉하는 손님(12.6%) 순이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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