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18 (목)

"러시아 우주 핵 공격으로 모든 저궤도 위성 파괴"…'제로 데이'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이크 터너 美 하원 정보위원장, 바이든 정부 대응 촉구

우주정거장,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등 전멸할 수도

뉴스1

지난달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23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저궤도로 운반하는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러시아가 저궤도 위성을 파괴할 목적으로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경제·사회 시스템에는 '재앙적'이라는 경고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나왔다.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공화당, 오하이오)은 이날 미 전략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러시아의 위성 요격 핵무기가 폭발하면 저궤도에 있는 거의 모든 위성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로 인해 적어도 1년 동안은 해당 궤도와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인류의 우주 탐험에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터너는 "이는 미국의 경제사회는 물론 국제안보 시스템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서구 경제 및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파국적이고 파괴적인 공격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저궤도는 지구 표면으로부터 보통 300~2000km인 고도의 궤도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따른 통신 위성들이 존재한다.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누리호는 8기의 저궤도 위성을 성공리에 궤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터너 의원은 이를 1962년 쿠바 핵미사일 위기에 비유하며 "만약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당시 소련지도자인) 니키타 흐루시초프의 쿠바 핵무기 배치를 허용했다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상상해 보라"며 "돌이킬 수 없는 데이 제로(Day Zero, 최후의 날)는 피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터너 의원은 지난 2월 처음으로 러시아가 우주에서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주 궤도에 발사해 폭발시킬 수 있는 핵 우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인공위성을 타격할 수 있는 시험용 위성인 '코스모스-2553'(Cosmos-2553)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위성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지만, 실제 탑재되지는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뉴스1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CSIS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실제 우주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1967년 체결한 대량살상무기의 우주 배치를 금지하는 조약을 위반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미국은 올해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소위 우주조약을 재확인하는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러시아에 의해 저지됐다"고 전했다.

이날 터너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러시아의 핵 우주무기에 대한 추가 질의에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백악관이 러시아의 핵무기 개발 현황 자료에 대한 기밀을 해제해야 하며, 서방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엔(UN) 우주 조약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터너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련 재집결을 막으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의 우주 자산을 인질로 잡을 것"이라며 "미국은 데이 제로를 막기 위해 동맹국과 함께해야 하며, 모든 인류의 발전을 위한 UN 우주 조약에 따라 우주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지난 2018년 10월 4일 지구 궤도에서 소유즈 우주선과 도킹을 해제한 국제우주정거장(ISS). 2022.02.03/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