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3 (화)

무인매장서 매번 아이스크림 '슬쩍'…참다못한 주인 결국 신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인점포서 아이스크림 훔친 남성

주인 "힘들게 장사하는데…마음 아프다"

최근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잇달아 일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답답함을 토로했다.

연합뉴스는 20일 "지난달 아이스크림 무인점포를 차린 60대 A씨가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남성으로부터 절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절도범은 A씨 가게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1~2개를 안주머니에 넣고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아시아경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씨는 "할아버지가 간식거리가 없으셔서 아이스크림을 가져가시나 보다 생각했는데, 하루가 멀다고 아이스크림을 훔쳐 가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할아버지, 아이스크림 그냥 가져가시면 안 된다'고 방송했으나,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이 남성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막대형 아이스크림을 한 개 집어 든 뒤 트레이닝복 상의를 열어 안에 넣고 자연스럽게 점포를 빠져나갔다. A씨는 "600~7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팔아봤자 마진율이 30%여서 100~200원이 남는 것이 전부"라며 "피해 금액은 경미하지만, 절도가 매일 이어지면 하루하루 힘들게 장사를 하는 점주로서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다.

피해가 계속되자 A씨는 지금까지 확인한 5건의 범행에 대해 지난 1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동선 추적 등의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무인점포 절도 사건 검거율은 80~90%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한편 관리자 없이 운영되는 무인점포 특성을 악용한 절도 사건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사건 발생 건수는 2021년(3월~12월) 698건이던 것이 2022년(1월~12월) 1363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무인점포 절도 피의자 연령별 현황(2022년 하반기)은 미성년자가 104명(촉법소년 50명), 성인이 385명으로, 전체의 21.2%가 미성년자였다.

특히 절도 외에 술에 취한 취객이 무인점포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거나 용변을 보고 달아나는 등의 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