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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금)

"이제야 살 만하네요…" 16일 만에 승강기 가동된 인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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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8월19일까지 '임시 운행' 허용… "기한 내 안전장치 공사"

뉴스1

22일 오후 2시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라이프비취맨션 3차 아파트 한 승강기에 '조건부 기한인 6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임시 운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6.22/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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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이제야 살 만하네요. 승강기 안전 부품 설치를 성공적으로 끝냈으면 좋겠어요."

22일 오후 2시쯤 찾은 인천시 중구 항동7가 라이프 비취맨션 3차 아파트의 한 승강기엔 '조건부 기한인 6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임시 운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곳 9층 거주자인 김모 씨는 승강기가 멈춘 기간 집에서 나오기가 겁날 만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다리도 안 좋은 데다 날씨도 더워지기 시작해 아파트가 8월까지 멈춘다면 눈앞이 깜깜했던 상황이었다"며 "지금이라도 다시 운행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15층짜리로서 629가구에 144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3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안전 정밀검사를 통해 지적한 지침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던 탓에 이달 5일부터 승강기 24대 운행이 전면 중단됐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이곳 아파트 승강기의 '조건부 운행'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2개월 내 승강기 안전을 위한 부품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의 조건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임시 운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도 승강기 시공계약을 완료했다. 시공사 측은 다음 달 1일부터 공사에 착수해 임시 운행 기간 종료 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승강기 운행은 그대로 하면서 내부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2주일 넘게 계단으로 집을 오가던 이곳 주민들도 일상을 되찾았다.

며칠 전 이곳 아파트에 이사 왔다는 30대 최모 씨는 "이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계단으로 나르기 힘들었는데, 승강기가 이른 시일 내에 가동돼 다행"이라며 "나야 젊은 층에 속한다지만 어르신들은 정말 걱정이 많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비원 박모 씨는 "이 아파트는 노인층이 많이 거주해 승강기가 멈췄을 때 주민들이 거의 오가지 못했다"며 "운행이 재개돼 무척 좋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승강기 운행이 재개되자 아파트 건물 주변에 어지럽게 쌓여 있던 택배 상자도 정돈되고, 음식 주문 배달도 원활히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형 마트의 배달 트럭 기사들은 예전처럼 주문받은 물품들을 승강기를 통해 날랐고, 배달 오토바이·차량도 자유롭게 단지 내를 오갔다.

신속진 라이프비취맨션 3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정해진 기한 전까지 승강기 공사를 끝내기 위해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해결하는 데 힘써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

22일 오후 승강기 운행이 중단됐던 인천시 중구 항동7가 라이프비취맨션 3차 아파트 현관 앞에 어지럽게 쌓여있던 택배상자들이 치워져 있다.2024.6.22/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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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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