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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월)

“먹지 말라니 오히려 난리”...글로벌 ‘불닭볶음면’ 검색량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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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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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부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제품 3종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후 전세계적으로 ‘불닭’의 구글 검색량이 최고치를 찍었다. 리콜 사태가 오히려 제품에 대한 광고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불닭(buldak)’ 검색량은 이달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중 구글 검색량이 최대였던 것은 덴마크의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이었다. 지난 한달간 전세계에서 불닭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폴란드였고, 필리핀, 덴마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순이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는 11일 성명을 내고 삼양식품의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3x Spicy & Hot Chicken),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2x Spicy & Hot Chicken), ‘불닭볶음탕면’(Hot Chicken Stew) 등 세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DVFA는 해당 제품의 한 봉지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덴마크의 리콜 조치 이후 BBC, 가디언, 호주 ABC방송 등의 기자들이 리콜 대상이 된 제품들의 시식 후기를 전하는 등 오히려 화제가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불닭은 한국이 세계를 장악한 최신 문화 수출품으로, 최근 덴마크의 금지 조치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틱톡에서 불닭과 관련된 키워드가 태그된 게시물이 3억6000만 건에 이르며, 유튜브에서는 수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덴마크의 리콜 조치에 대해 “진짜 이유는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며 낯선 국가를 꺼리는 국민 정서가 결국 규제로까지 이어졌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스웨국인은 “수입품이 약간 좀 위험하다는 마음, 한국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생각, 무서워서 수입 안 하고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라며 “라면 먹고 싶으면 ‘우리 브랜드 라면 있는데 굳이 왜 수입해서 먹어야 하냐’고 생각하는 정부와 시민이 있다”고 했다.

삼양식품은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캡사이신양을 측정한 뒤 지난 19일 덴마크 정부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DVFA는 리콜 처분을 내리면서 제품 전체 중량 140g을 기준으로 캡사이신양을 113㎎으로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은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 수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양을 계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액상스프 중량이 31g으로 캡사이신양은 25㎎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게 삼양식품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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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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