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까지 이틀에 걸쳐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6만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실물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값도 선물 만기에 따라 방향이 엇갈리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4일(한국시간) 오전 4시 25분께 비트코인 시세는 5만9908.27달러(약 8157만원)에 거래됐다. 6만달러 선이 붕괴한 것은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금값은 방향성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금 9월물은 트로이온스당 2436.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 대비 0.4% 떨어졌다.
반면 거래량이 가장 많은 12월물은 장중 한때 2500달러를 넘어선 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469.8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경기 침체 외에 중동의 지정학적 정세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거래량이 적은 9월물은 하락 마감했고 12월물은 상승폭을 좁혔다.
지난 3일 독일계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상품담당 분석가는 "시장은 미국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두 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값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경기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 수급 변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제네시스 연계 지갑에서 일시에 비트코인 1만6600개가 시장에 나온 점이 6만달러 선 붕괴를 추가로 자극했다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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