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올린 사진. 일부 팬들은 오른쪽에 보이는 여성의 그림자 실루엣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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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가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실루엣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이날 인스타그램에 폴란드 바르샤바 콘서트 관련 사진을 올리자 팬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러 장의 사진 중 하나에 한 여성의 그림자 실루엣이 등장하는데, 마치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게 그 근거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중앙에는 기타를 맨 스위프트가 마이크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 뒤로 바지 정장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이 보인다. 여성은 한쪽 손을 주머니에 넣었고 다른 한 손을 어깨높이로 들고 흔들었다. 평소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입는 복장임은 물론 긴 머리까지 닮아있다.
이 여성이 백댄서 중 한 명이고 예전부터 바지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여전히 스위프트가 사진에 의미를 담아 게시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지지 선언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스위프트 측은 이런 추측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이 지난 6일(현지시각)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 등장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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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가 올린 사진 한 장에 엄청난 관심이 쏠리는 건 그가 미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작년 3월부터 진행 중인 ‘에라스 투어’ 콘서트로 수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스위프트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그뿐 아니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판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스위프트가 작년 9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하루 만에 신규 등록 유권자가 3만5000명 늘었던 사례가 있다.
이를 의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기 전 스위프트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서는 스위프트의 영향력 차단을 위해 그가 미국 정부의 비밀 요원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렸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아직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식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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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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