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억 원 시세차익 기대되는 '청담 르엘' 등 청약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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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민간과 공공에서 청약 접수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강남 입성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은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청담 르엘은 청담 삼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1261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84㎡ 149가구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봉은초·봉은중, 경기고, 영동고 등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를 누릴 수 있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7209만 원으로, 전용면적 별 최고가는 △59㎡ 20억1980만 원 △84㎡ 25억4570만 원이다. 이는 역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최고가지만, 일대 시세와 비교하면 10억 원 가량 낮아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청담 르엘 인근 단지인 '청담 자이' 전용 82㎡는 32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에 더해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입주시 세입자를 구해 전세를 놓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다른 분양가상한제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재건축)'는 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409만 원 선으로, 인근 신축 시세와 비교해 5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재건축)'와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건축)' 등이 차례로 분양 예정이다. 각각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7호선 내방역, 4·7호선 이수역 역세권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공공에서도 주목도 높은 단지들이 본청약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 계양지구에서 1106가구를 분양한다. A2블록 747가구, A3블록 35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5~84㎡로 구성됐다. 입주는 2026년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에서도 263가구가 풀린다. 수방사는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사이 이중역세권에 위치한 노른자 입지로 평가된다. 앞서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시세 보다 5억 원가량 낮아 수요자가 몰렸고, 평균 경쟁률 283대 1을 기록하는 등 크게 흥행했다.
전문가는 최근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40대 1을 기록하는 등 3년 만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주요 단지에 청약 접수자가 몰리며 분양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 3구에서 공급되는 분상제 단지들은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하게 분양하기 때문에 청약자가 집중될 것이고, 공공분양도 물량이 한정됐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높아 많은 이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방 시장은 미분양이 7만 가구를 웃도는 등 어려운 상황으로, 분상제 등 주요 단지에만 청약 열기가 집중되는 양극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한진리 기자 (trut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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