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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끈 수원FC는 14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6으로 패했다. 올 시즌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여주던 상황이었기에 예상치 못한 대패였다. 더구나 전북은 올해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기에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손준호 리스크가 현실이 된 모습이다. 수원FC는 전날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는 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수원FC와 한국 축구팬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를 승부조작 가담자라 판결하고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산둥 타이산에서 뛸 당시 팀 동료 진징다오(김경도)에게 20만 위안(약 3,751만 원)을 받은 대목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해 대가성 의혹을 받았다. 손준호는 국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친한 동료라 행한 돈 거래라며 승부조작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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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가 반박 가능한 물증 없이 눈물로만 호소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상황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수원FC는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전북전을 준비하며 손준호와 팀 훈련을 진행했던 김은중 감독에게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경기 전 김은중 감독은 "언론을 통해서 내용을 접했다. 손준호에게 따로 들은 바 없다"며 "특별히 선수단에 한 말은 없다. 나도 정확하게 모르는 부분이라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0-6으로 무기력한 패배로 끝나면서 김은중 감독도 "경기 전날 그렇게 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 가능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이렇다보니 선수단에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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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손준호 외에도 전북 현대로 이적한 이승우처럼 전력 이탈이 상당하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한 포인트다. 있는 자원을 끌어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는데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1골 2도움을 올린 이승우를 보는 게 더욱 아팠던 이유다. 김은중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잘하는 선수는 팔리는 게 맞다"며 "가서 잘해야 우리도 좋다. 승우도 이적 후에 골 넣어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북에 많이 도움됐으면 한다"라고 스승의 넓은 아량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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