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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HWANG 투입, 오히려 역효과"…'교체 출전' 황희찬, 뉴캐슬전 '최저 평점' 굴욕→주전 경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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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체로 출전한 황희찬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혹평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홈팀 울버햄튼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샘 존스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라얀 아이트 누리, 크레이그 도슨, 예르손 모스케라, 넬송 세메두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주앙 고메스, 안드레, 마리오 르미나가 지켰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마테우스 쿠냐,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렌센, 장-리체 벨레가르드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뉴캐슬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닉 포프가 골문을 지켰고, 루이스 홀, 댄 번, 파비안 셰어, 티노 리브라멘토가 수비를 구축했다. 조엘린통, 브루노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중원을 맡았고, 최전방에서 제이콥 머피, 알렉산더 이삭, 앤서니 고든이 울버햄튼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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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트린 건 홈팀 울버햄튼이었다. 라르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메스가 흘려줬고, 이를 르미나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뉴캐슬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르미나의 선제골로 울버햄튼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라르센과 쿠냐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26분 벨레가르드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 교체 효과를 보기도 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뉴캐슬 센터백 셰어가 중거리 슈팅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뉴캐슬은 동점을 만든지 불과 5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뉴캐슬 윙어 하비 반스가 페널티 박스 아크서클 쪽으로 이동한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반스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히면서 뉴캐슬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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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한 울버햄튼은 뉴캐슬전을 1-2 패배로 마무리했다. 뉴캐슬전에서도 지면서 2024-25시즌 개막 후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이어갔다. 승리가 없다보니 순위도 강등권인 18위로 추락했다.

경기에서 패했기에 대다수의 울버햄튼 선수들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몇몇 매체들은 이날 교체로 출전한 황희찬에게 최저 평점을 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교체로 나와 약 20분을 뛰는 동안 패스 시도 6회, 슈팅 0회, 크로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볼 터치 횟수가 10회에 불과했기에 울버햄튼이 기대했던 게임 체인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5.8을 줬다. 이는 뉴캐슬전에 나선 울버햄튼 선수들 중 가장 낮은 점수이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6.5를 줬다. 팀 내 최저 평점은 아니었지만, 최저 평점(6.4) 다음으로 낮은 점수이기에 마찬가지로 황희찬의 뉴캐슬전 경기력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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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몰리뉴'도 황희찬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를 줬다. 황희찬에 대해 매체는 "황희찬은 그동안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희찬이 경기에 투입되면서 울브스가 익숙해져 있던 구조가 사라졌다"라며 황희찬의 교체 투입이 오히려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 후 뉴캐슬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21년 10월 그는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황희찬의 멀티골로 승리를 거둔 후 울버햄튼은 무려 3년 동안 뉴캐슬 상대로 이긴 적이 없다.

지난해 3월 뉴캐슬에 1-2로 패했을 때도 황희찬은 득점에 성공했고, 지난해 10월엔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뉴캐슬 상대로 여러 차례 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교체로 나선 황희찬은 구단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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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뛰어난 활약을 펼쳐 지난해 12월 재계약까지 맺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마르세유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직접 황희찬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과의 의리를 지켰다.

그러나 새 시즌이 시작된 후 황희찬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황희찬은 개막 후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울버햄튼은 3라운드부터 황희찬을 벤치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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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기간 동안 황희찬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10일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황희찬이 다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울버햄튼은 또다시 황희찬을 벤치 명단에 넣었다. 황희찬은 교체로 나와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혹평을 받으면서 주전 경쟁에 빨간불을 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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