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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4월 몰아칠 때 느낌 들었다” 전인미답 국내 40-40, 김도영 카운트 다운 돌입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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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활약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수원=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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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겹경사다. 소속팀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눈앞에 뒀고 중심 선수는 대기록을 바라본다. KIA 김도영이 한 경기 홈런 두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1위 확정 매직 넘버 ‘1’을 만들었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출장해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벤자민의 실투성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역전을 이룬 8회초에는 선두 타자로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이우성의 2점 홈런에 득점. 그리고 9회초 1사 1, 2루에서 김민수의 낮게 제구된 속구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하루에 36·37홈런을 나란히 기록했다. 타율 0.345 37홈런 39도루 105타점 134득점 OPS 1.066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고 있는 김도영이다. 이대로라면 2015년 NC 에릭 테임즈 홀로 달성한 40홈런·40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가 남았고 이 경기에서 홈런 3개·도루 1개를 더하면 국내 선수 최초 40·40에 도달한다.

더불어 KIA는 KT에 11-5로 승리했다. 앞으로 KIA가 이기거나 삼성이 지면 KIA의 1위가 확정된다. 다음은 경기 후 김도영과 취재진 일문일답.

-15일 만의 홈런인데 홈런이 2개가 나왔다. 경기 전 타격감이 괜찮았나?

타석을 계속 소화하면서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특히 좋았다. 4월에 몰아칠 때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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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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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후 조재영 3루 코치와 하이 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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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다고 느꼈나?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 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치면서 괜찮다고 확신이 섰다. 마지막 타석은 공도 잘 보였다. 느낌이 좋았다.

-9회 김민수 선수의 공은 치기 어려운 코스였다.

그렇다 바깥쪽 낮은 코스였다. 이 코스를 홈런으로 연결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놀랐고 뜻깊었다. 이 느낌을 계속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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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우성이 16일 수원 KT전 8회초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린 후 김도영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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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보니 3연속경기 홈런이 두 번이나 있다. 3경기 동안 홈런 4개를 친 적도 있더라. 지금 다시 그런 몰아치는 시기가 온 게 아닐까 싶다.

감 자체는 정말 좋다. 하지만 내일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타석에서 좋은 기억을 유지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다. 똑같이 훈련하면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40·40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사실 35홈런에 멈추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2개를 쳐서 35개에서는 벗어났다. 앞으로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홈런으로 KIA 국내 선수 중 한 시즌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가 됐다.(이전 기록 2009년 김상현 36홈런·역대 한 시즌 최다 1999년 샌더스 40홈런)

굉장히 영광스럽다. 이후 꾸준히 이 기록을 깰 수 있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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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 9회초 3점 홈런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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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이범호 감독과 하이 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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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도루는 1개, 홈런은 3개가 남았다. 30·30 때도 그랬지만 올해 유독 대기록과 인연이 많다. 이런 경험을 통해 기록에 도전하는 마음가짐도 정립이 된 게 아닐까 싶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주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본다. 최대한 즐기려 한다. 달성하기 전 어려움도 있지만 달성했을 때 성취감이 정말 크다. 기록을 세우면 기분이 두 배로 좋아진다. 그래서 이제는 정신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즐기면서 해보자고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

-1위 확정 매직 넘버도 이제 ‘1’만 남았다. 내일 인천에서 확정될 수도 있다.

선수들끼리 최대한 빨리 매직 넘버를 지우자고 했다. 광주에서 지우고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어디든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어디서든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혹시 가족과 기록을 두고 대화를 나눈 게 있나?

최근에 아빠한테 장난으로 홈런이 너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러니까 아빠가 이때다 싶어서 타격폼을 막 수정해주셨다. 그때 가족들이 다 웃었고 아빠 혼자 진지하셨다.

-오늘 홈런에 도움이 됐을까?

아빠가 나름 진지하게 팁을 주셨다. 굉장히 정석적으로 알려주신다. 아빠 홈런 치라고 하셔서 오늘 홈런 쳤다.(웃음)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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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지난 15일 광주 키움전에서 득점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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