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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영상]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외침에 한달음에 나선 시민 영웅들의 '활약' 모음…"앞으로도 서로 돕는 사회가 됐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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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새벽 경기 시흥시 신천동의 한 도로에 정차돼 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고, 피해 차량 운전자를 매달고 그대로 도주하는 SUV 차량을 목격한 정민수 씨(가명)는 112에 신고 후 1시간가량 추격을 이어 갔습니다. 결국 사고를 낸 SUV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범 검거에 도움을 준 정민수 씨(가명)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정 씨는 "더 큰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따라갔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추격한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서로 돕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말했습니다.

지난 6월 13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를 뒤차가 들이받으며, 충격으로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전복된 차량에는 17개월 아기와 엄마가 타고 있었습니다. 놀란 아기는 계속 울고, 엄마는 "살려 달라" 외쳤는데요. 이때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가 힘을 모아 차량을 똑바로 세웠습니다.
아기 엄마가 사고 며칠 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하자, 사고를 도왔던 뒤 차량 운전자는 "먼저 달려가셨던 어르신들, 저는 그분들이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이 듭니다. 정말 큰 도움을 주셨고 그분들이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 누군가 먼저 달려가지 않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남기며 서로를 배려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성인게임장에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들어가고 잠시 후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수철 씨는 "누가 문을 잠그고 안에서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는 말을 듣고 바로 현장으로 뛰어갔는데요. 나무 의자를 집어 들고 잠긴 문을 쳐보지만 소용이 없어, 소화기를 들고 와 다시 문을 내리쳤습니다. 문이 부서지자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고, 김 씨가 급박하게 움직이는 동안 게임장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은 뒷문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빠른 판단으로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걸 막았습니다. 유리문을 부수는 과정에서 다치기도 했지만 "같은 상황이라면 또 뛰어가겠다"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순간 나타나 도움을 준 시민 영웅들의 활약을 <현장영상>에 담아봤습니다.

(구성: 이미선 / 편집: 김초아 / 디자인: 성재은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이미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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