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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더리움과 페이스북 개발 ‘무브’ 이을 것”...요즘 가장 주목받는 무브먼트랩스 [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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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루시 만체 무브먼트 공동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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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매우 큰 생태계와 사용자를 갖고있다. 이더리움 생태계를 페이스북(현 메타)이 개발한 강력한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무브’와 연결하겠다.”

루시 만체 무브먼트랩스 공동창업자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무브는 이더리움 프로그래밍 언어인 ‘솔리디티’보다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 개발사 무브먼트랩스는 무브를 사용해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자체 네트워크(메인넷)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무브먼트는 일종의 베타 테스트망인 테스트넷을 선보였고 올해 말 자체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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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도 다양한 컴퓨팅 언어가 존재하듯, 블록체인도 그렇다.

이더리움이 ‘솔리티디’라는 언어를 사용한다면 솔라나는 ‘러스트’를 쓴다. 앱토스나 수이는 ‘무브’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문제는 블록체인 개발자의 수가 아직 매우 적다는 점이다. 그런데다 각각의 언어로 개발자들이 분리되면서 적은 개발자들이 더욱 파편화되고 있다.

무브먼트랩스가 해결하려는 게 바로 그 지점이다. 무브먼트는 무브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인 ‘M2’를 통해 무브 기반 개발 생태계와 이더리움을 연결하고자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예시로 보자.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은 윈도우와 리눅스 등 각각의 운영체제에 맞는 언어로 작성됐다. 그런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자바는 자바 가상머신(JVM)을 활용해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자바로 만든 프로그램이 돌아가도록 했다.

고전게임을 생각하면 쉽다. 고전게임들은 현재의 윈도우에서 플레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전게임이라는 프로그램과 지금의 운영체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필요한데 이를 보통 에뮬레이터가 한다. JVM 또한 일종의 에뮬레이터인 셈이다.

이더리움은 자바를 기반으로 개발돼 비슷한 개념인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이 존재한다. 무브 또한 무브 가상머신(MoveVM)이 있다. 무브먼트랩스의 목표는 바로 이 MoveVM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것이다.

다음은 루시 만체 무브먼트랩스 공동창업자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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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페이스북)은 중단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을 진행하면서 ‘무브’를 개발했다.


― 무브먼트랩스의 목표는 무엇인가.

▷ 무브먼트랩스는 어떤 블록체인에서도 무브를 활용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도록 하는게 목표다. 다시말해 MoveVM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도 제공하는 것이다. 무브먼트랩스는 이더리움의 레이어2가 될 계획이다.

― 무브를 이더리움에 연결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 무브는 다른 언어와 비교해 속도와 안전성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갖고있다. EVM은 매우 느리다. 무브는 다수의 트랜잭션을 병렬로 실행해 동시에 처리할수있다. 또한 EVM은 스마트 콘트랙트상의 오류로 매년 수많은 자본이 손실되고 있다. 무브는 이러한 손실 위험이 훨씬 적다.

― 무브를 사용한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앱토스나 솔라나는 스스로가 하나의 완결성 있는 체인인 L1이다. 이더리움과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무브먼트는 왜 무브를 사용한 이더리움 L2가 되려는 것인가.

▷ 이더리움은 이미 스스로 가상자산의 선두로 증명했다. 이더리움과 경쟁하기보다는 이더리움의 언어인 솔리디티가 보안과 속도에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보안하려는 것이다.

― 무브먼트는 메인넷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토큰 출시계획도 있다.

▷ 공식적으로 아직 발표한 적은 없지만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 있다. 무브먼트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거버넌스 토큰이 될 예정이다. 스테이킹도 제공할 계획이다.

― L2 토큰은 대부분 큰 사용성이 없어서 발행 이후 가격이 지속 하락해오지 않았나.

▷ L1에서 L2로 트랜잭션을 생길때 발생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인 가스(gas) 비용을 커뮤니티에 돌려주는 식으로 할 것이다. 무브를 활용한 L2의 인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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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랩스가 업네트워크와 공동개발한 업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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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기반 환경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최근 ‘업 네트워크’와 공동 개발한 웹3 스마트폰 ‘업 모바일(Up Mobile)‘도 발표했던데.

▷ 우리가 직접 출시하는 건 아니고 우리 앱을 넣는 형태다. 요즘은 모바일 폰을 누구나 갖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웹3로 진입하기 위해선 모바일이 매우 좋다고 본다.

우리가 모바일 기반 환경을 제공하려는 건, 무브 언어가 웹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안전성이 좋다는걸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선 인프라스트럭처(인프라)에 치중된 투자를 넘어 이제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 킬러앱의 필요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무브먼트는 인프라 섹터이지 않나. 이같은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우리도 이제 앱을 만들 예정이다. 해볼만한 분야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투표가 대표적이다. 보안성이 필요한 인프라. 페이스북을 활용한 송금, 온체인 게임 아이템 거래, 선거 예측 시장 이런 곳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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