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는 신축 주상복합 등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18억793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11억원대에 거래된 타입이다. 채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7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웃한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도 신고가를 최근 경신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은 2019년 당시 10억원대에 분양한 상품이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1가구 모집에 4만5000여 명의 청약자를 모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청량리 일대가 새 옷으로 갈아입자 파급력이 인근 지역인 중랑구와 노원구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역세권 주변으로 전개되는 다수의 개발사업도 기대를 더한다. 대표적인 곳이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이다. 38년간 상봉터미널을 운영해 온 신아주그룹이 시행을 맡아 해당 부지를 초고층 랜드마크로 재개발한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고,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999가구 외에도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1만4478㎡), 문화 및 집회시설(264㎡), 근린생활시설(264㎡)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4조5000억 원을 투자해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3000여 가구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건축하는 4조5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광운대역은 1호선과 경춘선이 지나고, 향후 GTX-C 노선도 계획돼 있어 청량리역, 상봉역과 함께 동북권의 핵심축으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연쇄적 파급효과는 단순한 인접지가 아니라, 교통망을 따라 이동하며 교통허브 일대에서 발현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다중환승역으로서 역세권 개발의 공통점이 있는 청량리(동대문), 상봉·망우(중랑), 광운대(노원) 등은 함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