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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북한, 최강 미국까지 꺾었다…월드컵 결승 진출 → U-20 여자축구 세 번째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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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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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최강 미국을 꺾고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을 1-0으로 제압했다.

북한은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 결승 진출로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북한은 오는 23일 일본-네덜란드의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성인 여자 축구 강호 미국은 U-20 월드컵에서도 3회 우승으로 독일과 정상에 가장 많이 오른 국가다.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는데 북한에 막혀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북한은 미국에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전반 9분 김성경이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걸 보고 시도한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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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전반 13분 애머리 애덤스의 왼발 슈팅이 날카로웠다. 미국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려 안도한 북한은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김강미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슈팅이 제법 날카로웠는데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나가던 북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공격수 최일선이 김선옥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볼이 그대로 미국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 득점으로 연결됐다. 최일선은 이번 대회 북한의 최전방을 맡아 5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첫 골과 함께 북한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도 김성경의 중거리 슈팅이 옆그물을 강타하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후반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일선은 후반 13분에도 김성경의 패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3분 뒤 전령정의 슈팅도 좋았는데 미국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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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리드를 지키는 쪽으로 노선을 잡은 후반 중반에는 미국의 반격이 매서웠다. 수비에 집중하던 북한은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 김성옥이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앨리슨 센트너를 막다가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북한 벤치 항의로 비디오 판독(VAR)을 했다. 이번 대회는 VAR 심판 없이 감독이 요청하면 주심이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 직접 결정하는 풋볼 비디오 서포트(FVS)를 운영한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니 김성옥이 먼저 볼을 건드려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미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북한은 뒤로 물러나 굳히기에 열중했다.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채은경 골키퍼의 선방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최일선의 결승골을 잘 지킨 북한이 한 골 차 승리로 결승에 올라 통산 3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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