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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을 1-0으로 제압했다.
북한은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 결승 진출로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북한은 오는 23일 일본-네덜란드의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성인 여자 축구 강호 미국은 U-20 월드컵에서도 3회 우승으로 독일과 정상에 가장 많이 오른 국가다.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는데 북한에 막혀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북한은 미국에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전반 9분 김성경이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걸 보고 시도한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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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기회를 만들어나가던 북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공격수 최일선이 김선옥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볼이 그대로 미국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 득점으로 연결됐다. 최일선은 이번 대회 북한의 최전방을 맡아 5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첫 골과 함께 북한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도 김성경의 중거리 슈팅이 옆그물을 강타하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후반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일선은 후반 13분에도 김성경의 패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3분 뒤 전령정의 슈팅도 좋았는데 미국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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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북한은 뒤로 물러나 굳히기에 열중했다.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채은경 골키퍼의 선방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최일선의 결승골을 잘 지킨 북한이 한 골 차 승리로 결승에 올라 통산 3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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