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토론에서 패한 트럼프 응할까?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또 한차례의 토론(TV토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지난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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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로 낙태권과 여성의 생식권(출산과 관련해 여성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을 주제로 연설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낙태 관련 발언을 소개하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추가 토론 이야기를 꺼냈다.
1차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였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2차 토론에 대해 “의무”라며 시종 적극적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토론 승리를 주장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13일 기자회견 때는 2차 토론에 대해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 대선 경합주 조지아주 애틀랜타서 유세하는 해리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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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TV토론이 성사되기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의와 양자간의 규칙 협상 타결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토론에서는 경제와 낙태, 이민 등 모든 핵심 현안에서 첨예하게 맞섰는데, 해리스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TV 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둔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돌파하며 상승 국면을 입증했다.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만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51%, 트럼프는 45%로 해리스가 6%포인트 앞섰다. 토론 전(해리스 3~4%포인트 우세)에 비해 격차가 배로 확대됐다.
전국 지지율은 해리스가 트럼프를 의미 있는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대선 결과를 확정할 주요 경합주에선 두 후보가 여전히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가 49%의 지지를 받아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선다고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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