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뒤에 남자 무서워"..박대성에 피살 직전 범행 예감했던 피해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박대성이 여학생에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왼쪽), 한 시민이 박대성을 제압하고 있는 모습(가운데)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박대성(30)에게 살해당한 여학생이 피살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피해자 A양의 친구인 B양은 "사건이 있기 직전 A양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라며 "(A양이)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B양은 "그러다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언니(A양)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소리 지르면서 신고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길을 가던 A양을 10여분 동안 따라간 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박대성이 범행 며칠 전 살인을 예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자신의 지인이 범행 며칠 전 박대성과 술을 마셨다는 C씨는 당시 박대성이 '누구 한 명 죽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대성의 지인들은 박대성이 평소에도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지인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람 때리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폭행으로만 경찰 조사받은 것이 엄청 많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대성과 군복무를 같이한 D씨는 "부대에서 선임, 후임, 동기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며 싸웠다"라며 "부대 내에서 항상 위압감을 조성하고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마스크나 모자 대신 자기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그는 "죄송합니다"를 되뇌었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으로 또한번 공분을 샀다.
#묻지마살인 #박대성 #SBS궁금한이야기Y #순천여학생묻지마 #순천여고생살인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