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여당도 무도한 국정운영에 우려 클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06. suncho2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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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표가 전날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대의민주주의의 일반론'이라고 엄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여당 내부에서도 탄핵에 대한 동요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관련 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대의민주주의 일반적 원리에 대해 말한 것으로 우리는 해석한다"며 "맥락을 보면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으로 얘기한 것을 보니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에 대해 머리가 복잡한 게 아닌가. 아니면 (그러한) 마음이 꽉 차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 당론을 모은다든가 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무도한 국정운영에 대해 우려가 많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탄핵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한 대표의 발언은 본인의 생각이 그대로 입으로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는 징치와 대의민주주의를 얘기했는데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수사를 보니 초보 수준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집권여당 당 대표의 정치 레토릭(수사법) 자체가 너무 수준 이하다"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부대표는 "한 대표가 이 대표의 발언을 탄핵으로 치환했을까를 생각하면 내부의 정치적 분열, 권력 투쟁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탄핵이 상수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 대표가 나를 따르라, 내게 힘을 실어달라는 정치적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싶다는 마음이 은연중에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냐"고 물었고, 박 수석은 "거기까진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한 대표가 지금 고사 직전에 있지 않나. 내부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대표가 '일을 못 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대의민주주의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로 둔갑시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사무총장까지 전파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한 관계가 겸상 못 하는 '겸상 불가'를 넘어 옆 테이블에도 앉기 싫은 '옆상 불가'에 이른 것은 알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말을 왜곡 편집해 윤 대통령 탄핵론으로 재포장 확산시키는 의도가 뻔하고 얄팍하다"며 "남의 말을 바꾸는 건 둔갑 변환술이냐,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이냐"고 일갈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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