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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미 공화의원 '허리케인 음모론' 에 "정신감정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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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그린 하원의원 "정부가 기후 조작"

같은 당 의원들 "정신과 상담 필요" 직격

트럼프 "피해자 지원할 돈 바닥" 가짜 주장

아시아투데이

허리케인 '밀턴'이 쿠바 해안을 스치면서 파도가 아바나의 해변대로인 엘 말레콘을 덮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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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를 휩쓸고 뒤이어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정가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허리케인 음모론'으로 시끄럽다.

헐린이 지난달 말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6개 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서 미국 소셜미디어에선 허위 주장과 가짜 뉴스가 범람했다.

조지아 주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여기에 편승해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기후를 조작하고 통제하지 않는지 정부에 물어보라. 그걸 누가 허용했나"라며 정부가 허리케인의 진로를 조작하고 있다는 암시를 담은 '음모론'을 퍼뜨렸다.

참다못한 노스캐롤라이나의 척 에드워드 공화당 하원의원이 "누구도 기후를 조절하지 못한다. 온라인 글이 믿을 만 한 것인지 제대로 팩트 체크를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린 의원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플로리다 주 최남단을 대표하는 공화당 하원의원 카를로스 히메네스 역시 그린의 음모론에 대해 "인간은 허리케인을 만들거나 통제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혼란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의 맹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그린의 발언을 "기이하고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이런 상황에선 붉은 주(공화당 우세 주), 파란 주(민주당 우세 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가 허리케인 피해 주민에게 750달러(약 101만원)의 지원금만 제공할 것이며, 연방재난관리청 예산이 불법 이민자 지원으로 탕진돼 허리케인 피해자를 지원할 돈이 없다는 가짜로 판명된 주장을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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