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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부산 찾은 이재명 “선장이 매일 술 먹고 지도 못보면 항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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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지원유세서 현 정권 비판
“구청장 한 명 아닌 韓 운명 관한 선거”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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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을 찾아 펼친 지원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다 못해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금정구 금정체육공원 일대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선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금정을 방문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이다.

그는 윤 정권을 겨냥해 “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제3자가 고발하고 검찰 10명이 넘게 특수수사팀을 꾸려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조사하면서 권력을 남용한다”며 “심지어 보도했다고 기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독재국가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지수가 폭락했다. 망신이 이런 망신이 없다”며 “외국 공식연구기관이 대한민국이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고 걱정할 정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의 내각 인사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개인 집사가 아닌 국민의 일꾼, 공복을 뽑는 자리에 왜 굳이 그런 사람을 쓰느냐”며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이 전에 없는 성군이라고까지 얘기한다. 간신이 이런 간신이 있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선장이 술 먹고 ‘네 마음대로 해, 나 어딘지도 몰라’라면서 지도도 볼 줄 모르고, ‘너 나랑 잘 알지 항해사 해봐’ 그러면 항해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해야 한다”며 “금정구청장 한명을 뽑는 것이 아닌 이 나라의 운명, 미래가 걸려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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