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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새로 나온 책] 살리고 사랑하며…유쾌하고 냉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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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며 유쾌하고도 냉철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자매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인간에게 길들여진 동물을 돌보는 수의사의 고민도 공유합니다.
새로 나온 책입니다.

【리포터】

[자매일기 / 박소영, 박수영 / 무제]

책 <살리는 일>에서 동물을 '살리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 박소영 작가가 4년 만에 <자매일기>를 펴냈습니다.

이번에는 동생 박수영 작가와 함께입니다.

푹푹 찌는 여름, 길고양이 급식소 청소에 나선 두 사람, 땀범벅에 모기에 물려 퉁퉁 부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30분 만에 늙었다'며 깔깔 웃고.

고양이 식사를 챙기기 위에 길에 서있는 모습이 수상하게 보일까봐 전화 연기에 도전,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갖추게 됩니다.

낡은 옷차림에 고양이를 챙기는 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입술이라도 발라보지만, 타인의 무례를 상대하는 데 필요한 것은 화장품이 아닌 그들의 눈을 가만히 응시할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이라는 걸 배웁니다.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낄낄거리기도 한다"며 서로를 동력 삼아 유쾌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살리는 일'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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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 변재원 / 김영사]

도축 위기에 놓인 사육곰과 폐업한 동물원에서 말라가는 '갈비 사자'를 구조하는 등 '구입한' 동물 대신 '구조한' 동물로 채워진 청주동물원.

이곳에서 일하는 수의사가 인간이 만든 울타리 안에서 지내는 야생동물을 돌보며 느끼는 애환을 풀어냈습니다.

책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입니다.

인간 중심 시스템에 갇혀사는 동물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 동물원은 동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전합니다.

동물원이 이상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이미 인간에게 길든 동물을 고려하면 당장 없앨 수도 없는 딜레마에 대한 고민도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 영상편집: 정재한>

[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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