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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8명 합작 영봉투! 한국, 쿠바 2-0으로 꺾고 1차전 기선제압 [MK 쿠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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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대한민국 젊은 투수들이 합작 영봉 역투로 쿠바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1차전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 간의 평가전인 ‘2024 K-BASEBALL SERIES with TVING’ 1차전서 연달아 마운드에 오른 8명의 투수들이 합작 9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2-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선발 투수 곽빈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김택연-유영찬-이영하-김서현-김시훈-조병현-박영현까지 이후 추가로 7명의 투수가 각 1이닝씩 도합 8명의 투수가 쿠바 타선을 상대로 3안타 2볼넷만을 허용하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매일경제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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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선 이주형이 2회 추가 타점을 올렸고, 김휘집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산발 8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3회 이후로는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쿠바 투수들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점점 실전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한국과의 1차전서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리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리엘 무히카(2루수)가 선발로 출격했다.

쿠바의 선발 투수는 좌완투수 요에니 예라였다. 공교롭게도 예라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열렸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서도 선발로 출격했던 선수다. 당시 예라는 0.2이닝 동안 38구를 던지면서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 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선발 투수는 대표팀의 우완 에이스 곽빈(두산)이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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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초를 한국이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선발투수 곽빈이 쿠바의 상대 첫 타자 기베르트를 상대로 4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넣으며 상대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93홈런을 때렸고 이날 오전까지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몬카다를 상대로는 떨어지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을 잡았다. 이어 아루에바르에나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단 8구만에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국은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나온 타자 김휘집이 10구 접전 끝에 우중간 방면의 깨끗한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3루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도영의 타구가 1루 근처의 평범한 파울플라이로 떴다. 하지만 낯선 고척돔 수비와 한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당황한 것인지 쿠바 2루수 무히카가 이를 놓쳤다. 김휘집이 재빠르게 2루로 진루하다 아웃됐지만 그 사이 홍창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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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니었지만 사실상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가볍게 한 점을 낸 한국이었다. 하지만 이후 공격 과정은 아쉬웠다.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김도영이 문보경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문보경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 쿠바도 반격했다. 선두타자 데스파이네가 사구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나온 비냘리스가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 곽빈의 능력과 김도영 등 야수들의 깔끔한 수비가 빛났다. 먼저 곽빈이 아르멘테로스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발도퀸을 상대로 3루 방면의 타구를 유도했고, 김도영이 침착하게 잡아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은 이후 1루로 연결해 병살타를 완성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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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말 한국의 공격에서 쿠바의 대표 선수 몬카다가 메이저리거다운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닝 선두타자 윤동희의 타구가 다소 먹힌채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향했다. 하지만 몬카다는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낸 이후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유연하게 몸을 회전시켜 깔끔한 1루 송구를 연결했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타자들이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속 타자 송성문이 연이어 대형 타구를 날리며 9구 접전을 펼친 끝에 천금 같은 볼넷으로 골라 나갔다. 이어 나승엽이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송성문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 이주형이 1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한국이 2-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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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선발투수 곽빈이 단 16구를 던지며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갔다. 이어 한국의 2번째 투수로 3회 초 등판한 김택연이 페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이후 무히카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기베르트와 몬카다를 연속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말 한국의 공격은 소득이 없었다. 김휘집이 삼진,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지만 문보경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반면 한국은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4회 초 유영찬이 한국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수비진도 박성한이 유격수로 들어가고 김휘집이 3루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도영이 교체됐다. 유영찬은 단 3구만에 첫 타자 아루에바루에나를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데스파이네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흐름을 탄 유영찬은 후속타자 비날레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삼자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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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도 4회 말 첫 투수 교체 카드를 썼다. 3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예라에 이어 마우리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바뀐 투수 마우리스를 상대로 한국은 이닝 선두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송성문의 땅볼 때 선행주자를 2루로 보냈다. 하지만 1사에서 나승엽이 삼진, 이주형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한국에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유영찬에 이어 바톤을 이어 받은 한국의 4번째 투수 이영하가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발도퀸의 땅볼로 주자를 2루로 보낸 쿠바는 후속 타자 페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히카의 타석에서 아르멘테로스가 3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타자가 이영하가 타자를 아웃시키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한국이 산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닝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김휘집이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앞선 5회 초 수비에서부터 박동원과 교체 된 김형준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웃되면서 그래도 공격 이닝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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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초 한국이 5번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의 강속구 우완투수 김서현이 그 주인공. 김서현의 1구는 초구부터 전광판에 152km가 찍혔다. 이어 기합 소리와 함께 던진 2구는 154km까지 나왔지만 타구가 파울라인으로 흘렀다. 하지만 김서현은 4구만에 기베르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 첫 타자를 순조롭게 잡아냈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인 메이저리그 93홈런의 거포 몬카다를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기록하며 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스트라이크와 파울을 유도해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이후 또 한 번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대어를 잡았다. 이후엔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후속 타자 아루바루에나의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한 날카로운 타구를 김휘집이 슬라이딩 하면서 잡아냈다. 곧바로 던진 송구가 높게 떴지만 1루수 문보경이 점프 이후 타구를 잡아내 곧바로 타자 주자를 터치 아웃시키면서 김서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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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7회 말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누상에 주자들을 내보냈다. 1사 후 쿠바의 투수 구티에레즈를 상대로 이주형이 볼넷을 골랐다. 후속 타자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휘집이 유격수 왼쪽 방면의 내야안타로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성한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의 호투는 계속됐다. 7회 김시훈이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1이닝을 틀어막은데 이어 8회 초 등판한 조병현도 단 9구만에 상대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닝 선두 타자 페레즈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조병현은 대타 왈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고 후속타자 기베르트까지 땅볼로 잡아내고 퍼펙트 투구로 한국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국이 8회 말 공격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쿠바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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