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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정연설, 대통령으로서 '최소의무'…내일 반드시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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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4.8.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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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예정됐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키로 가닥을 잡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인가"라며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통령 시정연설의 아름다운 전통을 무참히 깨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끝내 시정연설마저 포기하려나 보다"라며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국회 개원식 불참 기록을 남기더니 이번에는 대통령 시정연설 패스"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4일 시정연설은) 677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쓸 권리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국민의 소중한 혈세 677억원을 어찌 쓸지 그 예산의 주인이자 수혜자인 국민에게 정중히 허락을 구하는 자리라는 의미"라며 "그건 대통령의 책임이다.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 허락을 구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명태균 씨 녹취가 불러온 파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의료 대란 등의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할 부분도 많다"며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시정연설은 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최소 의무를 다 하는 일"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내일 반드시 국회에 직접 나와 예산안에 대해 몸을 낮춰 협조를 구하고 국민께 직접 해명도 해야 한다"며 "아내를 보호하고, 아내를 위하는 김건희 여사 남편 노릇은 집에서나 하시고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라. 내일 시정연설에서 최소 의무를 다하는 모습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안 심사에 앞서 진행되는 오는 4일 대통령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 대신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할 전망이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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