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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최대실적 거둔 윤호영 대표… '모바일 금융 = 카뱅' 공식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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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익 3556억 전년비 27% 증가

3개분기만 작년 연간 실적 뛰어넘어

차별화된 포용금융으로 상생 구축

혁신적 서비스로 플랫폼 수익 확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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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확장과 강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금융'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릴 수 있는 '카뱅First'를 구현하겠다."

지난 2020년 단독 대표로 올라서며 외친 윤호영 대표의 포부가 완벽히 실현된 모습이다. 카뱅은 혁신적 서비스로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독보적인 인터넷전문은행 1위사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카뱅은 성장에 힘입어 포용금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대표적 무기인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상생과 성장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것은 물론, 3개 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3459억원)을 뛰어넘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편으로 증가한 트래픽을 비이자수익으로 창출하는 플랫폼 중심의 수익모델을 구축한 데 따른 결과다. 올 3분기 평균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는 1352만명 수준으로 1개 분기 만에 4%가량 증가했다. 고객 활동성의 증가는 곧 광고 등 트래픽 기반 비즈니스 수익의 증가를 의미한다. 카뱅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익의 절대 규모를 키우기 위한 고민이 많다"며 "타 플랫폼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제휴사의 개수를 꾸준히 늘리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뱅의 혁신 서비스는 저원가성 자금 확보에도 기여하며 자금조달 경쟁력도 높였다. 대표적 혁신 상품인 '모임통장'은 요구불예금 증대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카뱅의 3분기 말 기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7.9%를 기록, 은행권 평균 40%가 채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춘 동시에,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여신 성장을 이룬 점 역시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카뱅의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전 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은 21.4% 끌어올리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했다.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와중에도 적극적인 금융 취약계층 대출 공급을 통해 3분기 말 32.3%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달성,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도 잊지 않았다.

건전성도 지켜냈다.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48%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올 들어 가장 낮은 0.44%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차별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양질의 고객을 발굴한 결과다. 카뱅은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도 출시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갖춰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의 성장에 이어, 지난 9월에는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 신청서도 제출했다.

다만 주주환원책 확대 등을 통한 주가 부양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6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2만2550원에 그쳤다. 2021년 상장 이후 한때 9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4분의 1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에 카뱅은 이르면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카뱅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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