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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트럼프 '관세 사랑'…한국 경제 직격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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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이 확실해진 트럼프는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강력한 보호 무역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해왔습니다. 미국 수출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데요.

트럼프 재집권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소환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집권 2기 경제정책의 핵심은 이 말에 응축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란 단어입니다. 나는 '관세'를 정말 사랑해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기본 관세를, 중국산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이런 보호무역 조치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편적 기본 관세만 적용돼도 우리나라 총 수출액이 연간 30조에서 61조 원 가량 감소하고, 실질 국내총생산도 최대 0.67% 하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별로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실현 여부를 떠나 트럼프는 '반도체 칩과 과학법' 일명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바이든의 반도체 정책은 정말 나쁩니다. 우리는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좋은 회사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

미국 내 조 단위의 투자를 집행 중인 국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업체들은 보조금과 세제혜택 축소를 각오해야 할 상황입니다.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면 배제하는 트럼프의 '디커플링' 정책도 중국 의존적인 공급망을 다변화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는 커다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중국이 맞대응 조치로 수출 통제를 한다든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조여버리면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우리도 입을 수 있다는 거죠.]

강력한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산업계의 면밀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홍지월, 화면제공 : 유튜브 PowerfulJRE)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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